박한별이 YG를 나온 이유를 공개했다.
박한별은 최근 영화 '두 개의 달'(감독 김동빈) 개봉 전 뉴스엔과 가진 인터뷰에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를 나온 과정을 털어놨다.
"어떤 연기적인 변화를 주고 싶었다기 보다 일단 계약이 만료됐어요. YG에 더 있으려면 있을 수 있었지만 그땐 YG가 가수 중심이었고 연기자는 저 밖에 없었어요.
물론 (구)혜선이도 있었지만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됐고 연기자 시스템도 체계적이지 못했거든요. 신인이면 경험 많은 분들의 조언도 필요하고 모르는 것도 물어봐야 되는데 워낙 가수들한테 집중된 시스템이라 한계가 있었죠. 마침 계약도 자연스럽게 완료된거죠."
박한별은 이미 8년 전 YG를 나왔지만 여전히 친분을 유지하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고 있다. 남자친구 세븐이 YG소속이며 가수 연기자를 비롯해 직원들과도 친하다.
"제가 YG 나온지 8년 됐어요. 그런데 아직도 YG 소속으로 아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왜 그런지 저도 궁금해요. 데뷔 전 고1 때부터 연습을 했고 고2부터 22살까지 3년 정도 있었어요. 제 스스로 연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나왔죠. 다시 YG에서 계약하자고 하면요?
안 그럴 것 같은데요.(웃음) YG 식구들과 너무 친해요. 실장님 매니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전 엄연히 다른 소속사인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영입 제의를 받는다면 지금도 친하고 잘 지내는데 '굳이 YG를 다시 가야되나?' 그런 생각 할 것 같아요."
YG를 나온 뒤 연기자 박한별에 대한 고민을 많이했고 한 작품 한 작품을 거치면서 '얼짱 출신' '전지현 닮은꼴' 꼬리표도 조금씩 벗었다. 종종 욕심이 많을 것 같다는 오해를 받지만 알고보면 순둥이에 가깝다.
"욕심 많은 스타일 아니에요. 저한테 주어진 일 열심히 최선을 다해요. '무조건 내 것으로 만들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된다' 이런 것과 조금 거리가 멀어요. 데뷔 초반에 너무 욕심을 안 부리니깐 '욕심 좀 가져' 이렇게 혼난 적도 있어요.
예전에는 '내가 굉장히 잘못됐구나'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니깐 '잘못한 게 아니라 이게 내 모습인데 일부러 욕심 내야하나?' 생각했어요. 독하면 어떤 일을 더 빨리 이룰 수 있고 유리한 위치에 있겠지만 남의 것 뺏으면서까지 독해지고 싶지 않아요. 다른 사람이 그걸 가져서 행복하다면 양보하는 편이에요."
박한별은 '두 개의 달'에서 비밀을 간직한 공포 소설 작가 소희 역을 맡아 김지석 박진주와 호흡을 맞췄다. 소희는 대학생 석호와 여고생 인정과 함께 지하실에 갇혀 깨어나지만 기억을 잃은 두 사람과 다르게 유일하게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는 캐릭터다. 밀려오는 공포 속에서도 오히려 침착하게 대처해나가며 의연한 태도를 보인다. 극을 이끌고 나가는 주인공으로 부족함 없이 잘 소화했다.
"연기 오래하고 싶지만 전 사람들이 원할 때까지 하고 싶어요. 대중이 저에게 원하는 모습이 있다면 그 모습을 보여주면서 배우 활동 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날 찾아주지도 않고 늘 실망하는데 누군가 찾아줄 때까지 전전긍긍 하는 건 너무 속상할 것 같아요. 제가 원하는 것처럼 좋은 모습으로 오래 활동하려면 무엇보다 노력을 많이 해야죠."
7월 12일 개봉한 '두 개의 달'은 공포소설 작가 소희(박한별) 대학생 석호(김지석) 여고생 인정(박진주) 등 영문도 모른채 숲 속 외딴집에 고립된 후 기억을 잃어버린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다.
[뉴스엔 글 하수정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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