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코 크로캅 vs 가브리엘 곤자가
조쉬바넷을 꺾고 프라이드 무차별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크로캅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 UFC로 넘어가게 된다
데뷔전에서 에디 산체스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은 크로캅은
다음 상대로 가브리엘 곤자가를 만나게 된다
전문가, 도박사, 격투팬들 모두가 크로캅의 압승을 예상했고 곤자가는 사실상 떡밥수준의 상대로 여겨졌다
그렇게 경기는 시작되었다
미들킥 타이밍에 킥캐치를 당하는 크로캅
하위포지션에서 엘보우 찜질을 당하는 크로캅
붉게 물들어가는 이마
그런데 뜬금없이 스탠딩을 선언을 시키는 심판
이게 비극의 시작이 될줄은 아무도 몰랐다
충격적이었다
UFC를 접수할 포스였던 크로캅이 떡밥 수준의 선수한테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하이킥 한방에 끝나버렸다.
새벽에 잠들지도 않고 경기를 지켜보던 국내 격투팬들은 비참하게 실신해버린 크로캅의 모습에 말그대로 멘붕에 빠졌다.
그 후
칙콩고 프랭크미어 산토스 로이넬슨 등에 연달아 패배하며 프라이드 시절의 포스는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자신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안겨준 곤자가에게는 리벤지에 성공했지만
UFC 서울대회를 앞두고 약물복용 사실을 시인하며 이미지가 땅에 떨어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