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에 쉴때마다 와서 웃긴 자료글만 보다가 나가는 눈팅족중에 한명입니다.
인터넷에 본인을 거론하면서 쓰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지만, 프로게이머 은퇴 이후 e스포츠를 조금
멀찌감치 떨어져서 지켜보고 있는 지금, 최근에 가장 이슈가 되는 전 그리핀 감독인 김대호씨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쓰고싶다는 마음이 강해진 건 어제 그리핀 선수단의 인터뷰를 보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LOL을 일절 모르고 살다가 우연히 그리핀의 감독인 김대호씨(이하 씨맥)을 코치에서부터 걸어왔던 행보를 찾아보게 되면서
눈부신 성과를 냈었던 이례적인 결과물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게임단의 팬이 아닌 감독 팬이 됐었습니다.
2부리그에서 올라왔던 팀이 그정도 성적이 낼 수 있던건 팀의 선수 개개인이 잘해서인 것도 분명 있겠지만
감독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씨맥 감독이 걸어온 길이 인간승리의 표본이라고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올해 스프링시즌부터 쭉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수가 아닌 감독을 응원하는 팀이 있는건 처음이었죠.
그러다가 약 보름정도 전에 있었던 경질 사건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고
대표와 마찰이 있었다는 이유로 경질이 됐다는 내용이 절 엄청 충격먹게 만들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같은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위리그에 있던 팀을 열정만으로 키워서 롤드컵까지 진출하게 해놨더니 바로 경질이라니 미친거 아니냐?' 고 말이죠.
축구로 치면 2부리그 중하위권에 있던 듣보잡 팀을 뮌헨같은 팀으로 만들어놨으니까요.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있었던 그리핀 선수들의 인터뷰 내용과 씨맥 감독이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에 대해 오늘 한번 읽어보면서
팀의 입장에서 약간은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조금은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선수 출신의 종목은 아니지만 현재는 아재들의 게임이 된 스타1 프로게이머 출신의 입장에서 이상황에 대한 느낌을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노파심에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씨맥감독의 열렬한 팬임을 강조합니다.
현재 같은 선수출신이었던 몇몇 BJ분들한테도 물어봤습니다.
'어제 그리핀의 인터뷰에서 씨맥감독에 관련된 얘기를 비판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고,
그걸 공통된 의견으로 반영해서 언급을 하는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는가?'
대답은 '양쪽의 의견을 둘다 들어보고 싶다.' 였습니다.
우선 여기에 대한 사례를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SKT에서 박용운 감독님이 지휘봉을 맡기 전, 주훈 이라는 감독님이 지휘봉을 맡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항상 전기리그 우승 성적을 밥먹듯이 했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성적이 갑자기 부진하면서
정기리그 밑바닥까지 추락했던 시기가 있었죠. 그 전시즌에 우승을 했던 팀이 갑자기 중하위권으로 떨어지자
많은 사람들이 비판을 하는 상황에서 김성제 선수가 포모스기사에 이런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감독은 게임을 거의 모르는 수준이고 코치는 뭐를 하는지 소파에서 잠만 자기 일쑤였다.' 라고.
당시에 대한 인터뷰에 내용에서 사람들에 대한 반응은 굉장히 회의적이었습니다.
아무리 팀의 성적이 부진해도 그렇지, 동양 오리온 시절부터 함께 해왔던 식구를 그런식으로 저격하냐면서
수 많은 악성댓글이 달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프로로서의 자질을 의심했던 선수들도 있었죠.
그리고 그 뒤에 당시에 SKT의 해당 코치는 상반된 인터뷰로 대응했습니다.
'서로 오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잘못된 부분만은 바로 잡아주고싶다.' 면서 팀의 어느정도 사정과
내내 집에도 못들어가고 숙소에만 있다는 언급을 하면서 김성제 선수와는 다르게 상당히 성숙한 인터뷰로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고 김성제 선수의 인터뷰를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래서 당시엔 아마추어 지망생이었던 저도 김성제 선수의 인터뷰 내용이 상당히 악질적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몇시즌 지나지 않아서 주훈 감독과 코치가 경질을 당하고, 당시에 MBC에서 코치를 하고 있었던 박용운 코치님이 오면서
SKT에서 감독대행으로 지휘관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다시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었구요.
나중에서야 팀에 들어가서 내부적인 사정을 듣고 보니 감독과 코치의 잘못이 맞았더군요.
자세한 언급은 할 수 없지만 전기리그 우승상금에 대한 선수 전체의 배분에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를 안 프론트에서 제재를 가하고 경질을 시킨거죠. 당시에는 주훈 감독님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에
여론이 굉장히 비판적이었는데 새 감독이 부임하면서 다시 승승장구 하고, 반대로 주훈감독은 해설위원을 시도하다가
전문성이 떨어지는 해설때문에 프로리그 약 한 시즌만에 경질이 됐었죠. 실제로도 게임을 잘 모르시는 분이었습니다.
한가지 일례로 초반에 저그대 저그전에서 서로 오버로드로 보고있어서 앞마당 2해처리를 가져갔는데, 9드론을 뛰면 어떻게 하냐고
선수한테 면박을 주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 선수들의 신임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경질 이후
스크린 골프장을 운영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후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인터뷰에서는 대중들에게 지지를 받지만 사실상 반대되는 내용이 있다는 사례를 저는 이미 알고 겪었습니다.
처음에 김성제 선수가 욕 먹을걸 감안하고 그런 인터뷰를 했지만, 게임밖에 모르는 선수였던 탓에, 상대적으로
학벌이 좋고 말을 잘하는 코치에 의해 굉장히 많은 비판을 받았죠. (당시 이 코치님은 서울대를 나왔습니다)
아마 지금은 그때의 일은 잘 모르고 감독 코치가 왜 경질이 됐나 하는 의문증과 함께 김성제 선수를 비판하던 여론이 있다는 것은
기억조차 못할 겁니다. 그 정도로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까요. 어제 그리핀 선수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정말 너무나도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 이런 사건까지는 아니더래도 양쪽의 문제가 분명하게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당시 CJ팀에 있었던 일부 선수들에게 들은 현 그리핀 대표인 조규남씨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당시에 마재윤을 감싸서 책임을 느끼고 사퇴했던 것 때문에 현재 대중들의 인식은 승부조작범을 감싼 감독의 자질이
의심되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선수들을 관리하는데 있어서는 크게 문제가 없었고, 의외로 케어를 잘 해주는데다가
말하는데서 나오는 카리스마가 있었던 굉장히 강단이 있는 인물이라서 선수와 감독사이에 크게 마찰이 있는 경우는
없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선수들에게 전적으로 신뢰를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마재윤 조작사건에 있어서도 감독이 선수의 무조건적인 신뢰에서 나온 실수였으니까요.
자기가 조직적으로 만든 팀에서 그런 대 사건이 나올줄 본인은 꿈에도 몰랐을 테죠.
2010년도 e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이었으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 게임구단의 대표를 맡고 있다고 하면 한번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실리만을 추구해야만 하는 입장인데도 감독의 자질이 의심되는 사람을 앉힐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씨맥 감독이 처음 그리핀에 들어가고 추후에 이런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선수들 개개인의 맨탈 케어는 이미 조규남 대표님이 해 놓은 상태라 오히려 가르치기가 편했다.' 고.
조규남 대표는 그 누구보다 선수들에게 강한 멘탈을 추구하도록 하는 인물입니다.
그건 프로선수를 관리하는 감독이었던 사람의 입장에서 당연한 거구요.
저또한 멘탈을 중요시 생각을 하는 이유에는 이런 사례가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도 팀 내부적으로 성적이 압도적인데도 공식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일부 선수가 있었습니다.
방송경기에서 워낙 긴장을 많이해서 성적이 부진하다는 이유였죠. 모든 게임구단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평소에 잘하는데 방송경기에서 실수가 많다.' 라는 건 프로게이머라고 할 수 없죠. '프로'는 이겨야만 하는 직업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모든 공식석상에 무대에 대한 멘탈은 그 누구보다 중요합니다.
이건 저 뿐만이 아닌 같은 시대에 게임을 했었던 선수들의 대부분이 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과거 시즌 결승전에 그리핀이 경기에서 한 세트를 패배하고 씨맥 감독의 얼굴 표정이 잡힌 기억이 납니다.
굉장히 화를 주체를 못하는 상황이었죠. 실제로도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니만큼
피드백에 감정적으로 드러나 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진 세트에 대한 분석과 앞으로 경기에 대해 당연히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이 때는 선수들의 멘탈적인 부분에서 좀 더 케어를 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핀의 기량이 올랐고 누구보다 기세를 타고 정규리그를 마무리 했던 것 만큼 이미 실력적으로 검증이 된 팀이었습니다.
당연히 우승했어도 이상하지 않을정도로 압도적인 기세를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런상황에서 세트를 실점한다면 진 상황에 대한 분석과 다음 시합에 대한 피드백도 중요하겠지만, 선수들의 자신감을 케어해주는
쪽으로 좀 더 신경을 썼어도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아무리 피드백이 좋아도 멘탈이 나가있으면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이 안가는 상황이 왕왕 있으니까 말이죠.
e스포츠 프로선수들은 대부분 어립니다.
성인도 채 되지 않았고 어리다면 14살이나 15살부터 팀에 연습생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숙한 자아가 제대로 형성이 되지 않은 상태로 팀에 입단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집에서 단순하게 혼자 게임을 하는 방식으로 지내왔으니 모르던 사람과 융화가 쉽지는 않을 뿐더러
인터뷰조차, 아니. 말조차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대에 대한 공포와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5:5팀게임이니까 서로 이야기하면서 긴장해소는 조금 될 수는 있겠네요.
과거에는 이 모든 상황을 혼자 감내했야만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게 감독의 역할입니다.
조규남 대표는 만개한 선수들이 결승무대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도록 멘탈캐어를 해주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씨맥은 지금 당장 현실적으로 닥쳐온 상황과 위기감을 심어주고, 지고싶지 않다는 승부욕으로 피드백을 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뭐가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리핀의 선수가 아니라 섯불리 예상을 할 수도 없을 뿐더러 무엇이 더 중요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요.
실제로 더 피드백에 힘을 주고 말하는 구단이 있는 만큼 뭐가 낫다고 저도 함부로 말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아니, 함부로 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조규남 대표와 씨맥감독의 불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독 시절이었던 본인의 가치관과
점점 씨맥감독의 가치관이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물론 조규남대표는 전 감독이었던 사람에 입장에서 불만은 이것 뿐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 다음으로 있었던게 인터넷방송 합방입니다.
현 조규남 대표가 과거 스타크래프트 감독이었던 것 만큼 이 시절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는 점때문에 언급해보겠습니다.
과거에 트위치, 다음팟같은 여러 매체가 없고 순수하게 아프리카 인터넷 방송만 있던 시절,
모든 게임구단에서는 인터넷 방송은 물론 아프리카 BJ들이 주최하는 길드대항전조차 못나가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선수 개개인이 매체에 노출이 되는걸 꺼려했기 때문인데, 선수의 게임 스타일이 팀컬러에 의해 완성되는 경우가 있고,
이로 인해 전략노출이 파악된다는 점과 행여나 있을 수 있는 방송에서의 실수를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선수는 해당 기업의 간판입니다. 선수 한명으로 인해 그 팀의 전체 이미지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친듯이 달리는 경주마처럼 게임에만 몰두해온 만큼 사회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고, 인터뷰가 당연히 서툰 만큼
행여나 잘못된 말실수로 인해 기업의 이미지가 실추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죠.
당시에는 개인방송이 순기능보단 역기능이 많았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페이커 같은 선수가 나오면서 개인방송에 대해 어느정도 호의적인 입장을 표명하긴 하지만
여전히 선수 = 기업의 간판이라는 인식 때문에 항상 행동거지에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조금이나마 개인방송을 용인하는 이유는 옛 시절에 비해 시대도 바뀌었고 선수들이 조금 더 성숙해졌을 뿐더러
팀에서 선수들을 신뢰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감독의 경우는 다릅니다.
현재 씨맥 감독의 경우 프로게이머도, 코치도 아닌 말그대로 한 팀의 운명을 책임 진 간판인 만큼,
본인의 실수나 행동거지, 그리고 주변의 조화가 팀에 절대적인 영향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이 것은 아무리 씨맥 감독이 역량이 좋고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개인 방송으로 인해 행동거지가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물론 합방도 마찬가지구요.
이것은 좋아하는 팬들에겐 친밀감으로 다가오고 굉장히 인간미 있는 '재미있는 사람'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대중에게는 정말 인간미있고 간절하고 열정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인식됩니다.
씨맥이라는 '인간'에 대해서는 좋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팬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팀의 정신적인 지휘봉을 맡는 감독이라는 위엄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아무리 성적이 좋다고 하더라도 이런 전체적인 팀 분위기는 기업 이미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씨맥감독은 스스로도 도파에 대해서 친분이 있다고 여러차례 언급해왔습니다만, 기업에선 이런 상황은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감독인 입장에서 상상을 한번 해본다면
제 기준에서는 이영호선수가 마재윤이랑 친분이 있고 합방을 한다는 이야기니까요.
(그 만큼 대리가 심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그렇다고 하면 그 사람에 이미지에 대해, 그리고 그 사람이 속한 기업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아마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누가봐도 긍정적이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감정적으로 사람을 대하고 아무것도 연관이 없던 BJ를 대놓고 쓰레기라 비난하는건 당연히 잘못된 행위입니다.
이러한 구단 대표에서의 입장과 감독으로서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점점 마찰이 심해진게 아닌가 추측할 수 있습니다.
씨맥감독의 열렬한 팬이라는 것과 선수출신이라는 것을 뺴놓고 좀 객관적으로 어제 인터뷰를 봤습니다.
바이퍼 선수는 모든 선수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씨맥 감독에 대해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언급했습니다.
정말 팀의 모든 선수가 아니더래도 일부 선수들이 어느정도 불만을 가졌다고 한다면
씨맥 감독의 잘못이 한없이 0에 가까울 수는 없습니다. 행여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선수들에게 상처를 줬을 수도 있을테죠.
그렇다고 대놓고 전 감독에 대해 어른스러워지라고 디스하면서 무시를 하는건 인성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프로는 인터뷰도 중요합니다.
같은 업계에서 두 번 다시 보고싶지 않은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그런 인터뷰를 할 수가 없죠.
아무튼 양쪽의 책임이 있고 그걸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배려하지 못한게 이번 경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쌍방의 과실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양쪽 공방의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지도 모르죠.
다만 앞으로 일은 확실해졌습니다.
서로의 가치관을 증명시키기 위해서는 그리핀은 씨맥이 없는 상황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상황을 내야하겠고
씨맥감독은 새로운 구단에 가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그리핀 이상의 팀을 만들어내면 될 뿐입니다.
조규남 대표의 말이 맞다면 그리핀은 씨맥이 없어도 진작에 우승할만한 그릇이 되는 팀이었으니까요.
앞으로의 일정이 더욱더 재밌어졌습니다.
서로의 가치관을 가지고 다른 팀에서 새로 부임한 씨맥 감독이 그리핀과 경기에서 어떤 시합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그리핀 또한 씨맥 감독이 없는 입장에서 다음 리그를 어떻게 해쳐나갈지도 궁금합니다.
저희는 그저 한쪽의 의견에만 치우치지 말고 좀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보면서 둘의 가치관을 증명할 날을 팝콘 뜯으면서 기다리면 될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자면 저는 씨맥 감독의 열렬한 팬기도 하고 선수였던 입장이기도 합니다.
양쪽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남들보다는 잘 알거라 생각하여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에 대해서는 인과 율은 항상 존재한다고 믿고, 이유없는 결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쳐진 생각을 하지 말고 감정적인 생각 또한 하지 말기를 바라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일 없이
앞으로 있을 LCK를 즐겨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2시간만에 작성된 글이니 만큼 중간중간마다 수정될 수 있습니다.
저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순 있으니 그냥 그렇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