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막 지난 한달차 초보엄마에요.
조리원에서 퇴소후 산후관리사이모가 2주동안 봐주셧는데
홀로 저녁6시부터 그다음날 아침9시까지 혼자보다가
오시면 오후까지는 푹~자니 살거같더라구요
관리사님이 화요일오전까지가 마지막이라서 그때부터홀로 독박육아가 시작되었지요..
그전에 토일 관리사님 안계실때 4일동안 혼자서 총4일 혼자봤는데 잘~먹고 잘자길래 이정도면 할만하다싶었는데... 왠걸...
신생아가 왜 신생아 인지알거같았어요ㅠㅠ
관리사님이 안계신 화요일 저녁7시부터 새벽1시까지
6시간동안 엄청울고 밥도 조금먹고 안자고 보채고
악쓰고 용쓰고 정말 혼자 멘붕와장창 미치는줄알았어요ㅠㅠ
너무 힘들어서 신랑한테 가게좀 일찍닫고와서 도와달라고했죠
마치고 신랑이 집에오더니 (자영업중이에요)
관리사님은 잘재우는데 왜못하냐는둥
당신은 육아방식이 잘못되었다는둥
아기가 울면 이유가 뭐겟냐는둥
기저귀보고 배고프면 밥주면 되는데 엄청쉬운걸 못하냐는둥
자기가 내일부터 보겠다는둥
내새끼인데 엄청귀여운데 왜 그걸힘들다고하냐는둥
밖에서 일하는사람한테 왜 일찍오라고 보채냐는둥
자기가 집안일 다하고 아기볼테니 나가서 가게보라는둥
진짜 패버리고싶은 소리를 하는거에요--;;
그냥 따뜻한말한마디 고생했다 이말한마디면 되는데
일 끝나고와서 한시간 이쁘다고 안아주고 둥둥하는거랑
24시간 아기랑 씨름하는거랑 같냐고 너무빡쳐서 막~~~ 쏴대니까
나보고 가게문열라고 자기가 보겠다는거에요
이 쉬운걸 왜어렵다고 하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면 기저귀보고 배고플시간되면 밥주면되는걸 ㅋㅋㅋㅋㅋㅋㅋ
수요일 저녁부터 제가 가게가고 신랑이 홀로 아기를 보기시작했죠..
걱정은 내심되는데 고생해보라는 심정으로 눈딱감고 가게로 왔져
일끝나고 새벽에 들어가니 신랑이 저보고 하는첫마디가
"당신 진짜~~~ 고생했겠다 고생많았어" 하더라구요
하루만에 얼굴이 반쪽이 되었더라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
얼마나 통쾌하던지ㅋㅋㅋ
하지만 아직 저는 마음이 덜 풀린상태라,
일부러 티는 안내고 더 고생해보라는식으로 새벽에 밥먹고 안방에 들어가서 전 그냥 자버렸죠
신랑이 하던 그대로~~~ 설겆이 하지도않고 싱크대에도 안둔채로 ㅋ
목요일 아침7시부터 아기가 엄청울고 보채니 아기방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는지 아침부터 아기띠를 찾더니 둥가둥가해주더라구요
그래도 안자니까 홀로 아기목욕시킨다고 물끓이는소리도 들리구요 ㅋㅋ 신랑이 멘붕이오나봐요ㅋㅋㅋㅋㅋ
속으로 진짜 입에 단내날때까지 고생해보라며
오늘 나올때 "세탁기돌리고 빨래다돌면 널어놔"
"얘들(강아지두마리키워요) 귀청소해주고 이빨닦이고
아~! 시간남으면 얘들 항문털도 잘라주고~"
신랑이 평소때 가게가면서 했던말 고~대로 쿨하게 남기고는
오늘하루 더 가게나와버렸어요ㅋㅋㅋㅋ
속으로 어찌나 꼬신지 마지막 신랑이 아기밥주며 앉아있는 표정을 말로표현할수가 없네요ㅋㅋㅋㅋㅋ
지금 계속카톡으로
왜이리안자냐 미치겠다 잠와죽겠다 자기살려달라
어깨빠지겠다 허리아파죽겠다 왜자꾸우냐
창문열고 뛰어내리고싶다 내일부터 당신이 다시봐주면안되냐 죽을죄를지었다
ㅋㅋㅋㅋㅋㅋ
참기름냄새가 솔~솔~ 나는데 꼬시기도하고 좀 안쓰럽기도하네요..
육아가 이리힘들다는거 신랑도 몸소깨달았으니
내일부터는 다시 육아로 복귀해야져ㅜㅜ
에혀 고생하는 신랑 안스럽기도하고
이제충분히 깨달았을테니 오늘은 맥주한두캔사들고
가게일찍닫고 집에 가서 도와줘야겠어영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