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채널 JTBC의 짝짓기 프로그램 두번째 로맨스 '꽃탕'이 8월 31일 8회를 방송했다.
'꽃탕'은 방송전 포맷이 소개되면서부터 '중년판 짝'이란 별명이 붙은 프로그램으로 이혼남녀의 짝짓기를 토대로 리얼한 내용을 구성했다. 하지만 방송 초반 높았던 관심과는 달리 막상 뚜껑을 연 '꽃탕'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했다. 남녀의 로맨스를 담은 프로그램이지만 '설렘'이 없기 때문이다. 미혼남녀의 짝짓기 이야기를 담은 '짝'은 훈남, 훈녀들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에게도 설렘을 전달하며 소위 스펙이란 것을 통해 자극적인 재미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꽃탕'에는 이같은 요소가 없다. 게임이나 레시피 데이트가 준비됐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보는 시간 등이 촘촘하게 짜여졌지만 궁금증이 유발되지 않았다. 이미 한 두번의 이혼을 경험한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
실제 '짝'에는 가끔 스펙이나 외모가 뛰어난 출연자들이 등장해 핫한 반응을 몰고 오기도 한다. 하지만 '꽃탕'에는 사연은 있지만 출연자들의 매력이 다소 부족해 시청자들 눈길을 끌지 못했단 해석이 가능하다.
결혼에 경험이 있는 '꽃탕' 출연자들은 '짝'의 출연자들보다 유연했고 좀 더 적극적이기도 했다. 허나 이 모습이 오히려 '설렘'이란 단어와는 거리가 멀어보여 또 한번 아쉬웠다.
반면 '꽃탕'에는 '짝'에 없는 것이 있다. 각 출연자들이 매력도는 떨어지지만 절절한 사연만은 하나씩 가지고 있단 것이었다. 이혼 혹은 사별 등 인생과 사랑에 쓰디쓴 경험을 한 출연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절로 눈물을 흘렸고 이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
특히 다음주 방송분 예고편에서는 눈물의 편지를 쓰며 과거를 떠나보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사랑의 상처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다웠단 평이다.
이처럼 '꽃탕'에는 설렘은 없지만 사연은 있다. 시청자들은 그 설렘과 사연의 존재 유무에 따라 프로그램에 대한 호불호가 나뉘고 있다. (사진=JTBC '꽃탕'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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