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우... 뇌가 의리로 이루어져 있다는 의협의 상징.....
이미 당대 세인들의 평가는 <천하무적 관장>이었다. 당대의 여러사람의 입에서 최고의 장수로 평가받았고.
민간에서는 관우가 살아있는데도 신으로 추앙 받던 .. 그야말로 영웅이었다.
관우 거품설도 간간히 흘러 나오지만, 이미 많은 정사의 기록을 토대로...
'만인지적' '삼군을 뒤엎는 용맹'.... 즉, <당대 최고>라는 평을 듣고있으니 무의미한 설이다.
관우는 동독형주사(董督荊州事-형주의 사무를 지휘감독)로서 강릉과 남군, 형주의 모든 지배권을 위임받은 도독이었다.
그는 강릉/공안에 주둔한 미방에게 보급물자를 조달케 하고 형북의 거성 양양/번성을 공략하러 출전한다.
< 이 지도를 보면 상용에 주둔한 유봉과 맹달의 위치, 관우가 출전한 강릉과 관우의 목표인 양양의 위치가 보인다.>
양양과 번성에는 조조군의 조인과 용장 방덕이 주둔중.....
중원 최강의 싸나이... 만인지적이자 천하무쌍의 관우가 양양으로 쳐들어온다는 전갈을 받은 조조는 두려움에 떨며
수도인 허창에서 우금을 출똥시키고, 여남에 있던 만총까지 출똥시킨다...
이 당시 우금이 거느린 7군은 단일 군으로는 조조군 최대규모의 군이었다..
<천하무적 관우의 출동!!! >
드디어 한수를 끼고 양양 북쪽에 위치한 번성에 위나라의 조인+방덕+우금 이렇게 모이고 무쌍난무의 관우는 이들을
모조리 패배 시키며 양양 주둔군과 허창에서 지원온 우금의 7군을 탈탈 털어버린다.
이와중에 폭우가 쏟아져, 한수의 제방이 무너지고
물바다가 된 전장에서 7군의 총사령관 우금은 생포 당하고, 막강했던 용장 방덕도 관우에게 살해당한다...
이렇게 조조의 주력군이 관우에게 괴멸되자 허창의 조조는 패닉에 빠진다.... 그 결과 잠시지만 천도까지 하려했으니...
결국 조조의 맨붕은 조조가 손권과 쑥덕공론을 하여 손권으로 하여금 관우의 뒤를 치게하는 상황을 만들고야 만다...
평소 관우에게 "오소리 "라는 소리를 들었던 손권은 여몽을 총사령관으로 삼아 형주로 출전 시키고,
조조 역시 완성의 서황을 양양으로 급파한다...
그러니까... 관우 한명 상대하려고 조인+우금+방덕+여몽+서황+손권이 움직인것.....
여기서 이미 조인은 대패, 우금은 생포당하고, 방덕은 살해당한 상태고, 여몽과 손권이 관우의 뒤치기를...
새로 파견된 서황이 번성으로 구원을 가는 상황...
<관우와는 호형호제 하던 당대의 용장 서황..사사로운 정은 잊고 관우를 치러 간다>
자.... 근데 관우군에 문제가 생긴다.
관우군의 전투력이 문제가 아니라... 강릉/공안에서 관우군에 보급을 담당하던 미방에게서 문제가 발생한다.
원래 먼거리 원정군에게 군수물자를 조달한다는건 절대 쉬운게 아니다.
뿐만 아니라 관우군은 조조의 7군을 박살 내면서 포로까지 3만명을 획득한다... 근데 이 포로넘들도 먹여야 한다...
미방은 관우군에게 보급대는게 벅차 토할것 같은데... 관우는 <보급 똑바로 안해주면 너 가서 주길꺼임....> 이라고 연락한다.
자.. 그럼 미방은 누군가?
이렇게 생긴 넘이다.... 유비가 불알 두쪽 차고 거지 생활 할때, 미축/미방 두 형제는 엄청난 재산을 탈탈 털어서 유비에게 헌납하고, 그것도 모자라 누이까지 유비에게 바친다..(그게 미부인) 즉, 유비에겐 "대은인"인 셈이다...
그래서 형인 미축은 유비가 촉을 얻은뒤 제갈량보다 더 높은 지위를 누린다.
근데 동생인 미방은 변방 형주 구석에 처박혀서 관우에게 토나오는 군량 뒤치닥거리나 하고 앉아 있으니 그 불만이 어땠겠는가
관우 : 당장 3만명 먹일 쌀 대령해 !
미방 : 예끼 여보쇼!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
관우 : 엇그제 번성 공략할때 화살 떨어져 공략 실패함.. 근데 쌀도 안돼? 돌아가면 너부터 주길꺼임.
미방 : 이런 ㅆ ㅂ .... 내가 니 의형의 대은인이자, 처남인데 나를 이렇게 같이 대해?
관우: 머 거 같은 소리 하고 댕기지 말고~ 우쨋든 번성 공략 실패하면 다 너님 책임임...
미방 : ....................
이렇듯, 내부 문제가 심화되는 상태에서 이런 관우의 내부상황을 다 아는 손권측이 공안의 부사인과 강릉의 미방을 설득..
"어짜피 관우는 위 아래서에 샌드위치 되어 포위된다... 보급 때문에 너희들 죽인다는 관우한테 충성할 필요 없이 귀순해라"
이에 미방과 부사인이 관우의 근거지인 강릉과 공안을 통째로 손권에게 바침..... -_-;;
이에 번성을 포위하던 관우는 결국 군을 돌려 회군한다... 난다긴다 하는 조조군의 장수들을 탈탈 털던 무쌍의 관우가
내부문제로 근거지를 뒤치기 당하고 서황에게 쫏기며 철군.....
관우의 마지막 행로다... 양양/번성에서 철군한 관우는 미방과 부사인의 배신으로 근거지인 강릉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맥성 ---> 협석 ----> 임저-----> 자귀 ------> 영안 이 경로를 탈출로로 이용하려던것 같다.
그러나 이 길을 훤히 알고 있던 여몽은 육손으로 하여금 영안으로 가는 길목인 자귀를 점령하였고,
반장은 자귀로 가는 길목인 임저에 주둔 시켰다... 관우는 맥성에서 임저로 가는 길에서
반장과 마충군과 싸우다 전사한것으로 보인다....
삼국지 장수들중 가장 사랑받는 인물 관우.... 정사의 기록에서도 당대 최강의 장수로 평가 받던 만인지적 관우는
이렇듯 쓸쓸한 최후를 맞았다...
연의에서는 관우의 죽음에 대해 여러가지 야사를 끼워넣는다...
손권: "나와 함께 천하를 도모하자"
관우:"닥쳐 이 오소리 야!" .....
관우의 목을 보고 "관공 오랜만이구려" 하며 인사를 하던 조조의 눈에 잘린 관우의 머리에서 눈을 부릎뜨고 노려봤단 이야기부터
관우를 잡았던 반장은 무슨 절에 숨어 있다가 관우의 아들에게 살해당했다는 출처불명의 야사까지....
그러나, 대대로 민간신앙의 근거가 되고, 오늘날 우리가 관우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사서의 평가대로 << 졸병에겐 따뜻하고, 상관에겐 냉철했던... 그리고 의리로 똘똘 뭉친...>>싸나이 관우이기때문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