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저보다 더 큰 여자를 본 적이 없습니다.
티비같은데서나 나오지ㅜㅜㅜ
현실에선 제가 늘 커요.
진짜 단 한번도 저보다 큰 여자를 못 봤습니다
제가 크고 싶어서 큰 것도 아닌데ㅜㅜ
제 키가 너무 싫습니다.
이쁜 하이힐 한번 신어보는게 소원인데
키가 크다 보니 발도 큽니다.
265고 여자 신발싸이즈는 없더라구요.
저는 늘 츄리닝입니다.
옷에 맞추다보니 그게 당연했고, 이쁜 옷 욕심은 있었으나
맞질안아요.
여러분들은 옷 사러 가면 이것저것 입어보고 고르지요?
저는 디자인 색상 무시하고 그냥 제게 맞는 옷 고릅니다.
저도 이쁜거 입고 싶어요.
근데 자꾸 남들이 원피스 같은거 입으래요.
아니 맞아야 입지요.
제가 제일 입고 십습니다ㅜㅜㅜㅜㅜ
한혜진 같은 모델은 티비에나 나오는거고
저는 현실을 삽니다.
182가 부럽다는 분들~~
진짜 부럽나요?
저는 차라리 150이고 싶은데요
내가 원하지 않아도 눈에 띄는 이 키
정말 싫습니다.
많은분들의 위로 고맙습니다.
괜찮다, 이쁘다는 말이 듣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저는 어깨가 떡 벌어진 빼박 덩치 큰 체형입니다.
그러나 하늘은 제게 체격만 주셨고 체력을 안 주셨습니다.
이리 큰 키에ㅜㅜ 100미터가 23초입니다ㅜㅜㅜㅜㅜㅜ
최선을 다 해 뛰는 제게 체육선생님은 항상 그랬어요.
걷지말고 뛰라고ㅜㅜㅜㅜㅜ
신체만 보면 국가대표 저리가라인데, 막상 또 몸이 안 따라주는~~~~
어깨가 떡 벌어지다보니 조금만 살쪄도 덩치가 산만해 보입니다.
지금 63키로 나가는 어찌보면 조금 말랐다고 할 수 있는데....
살 빼라는 소리 조금 듣습니다.
살 빼서 모델하라고~
모델은 아무나 하나요ㅜㅜㅜㅜㅜㅜㅜ
초등학교 졸업당시 이미 170이었습니다.
어렸을때 부터 커서 그런지 그 컴플렉스가 더 심했어요.
얼굴도 노안이라....그때부터 버스타면 난 아직 초등학생인데 어른 차비 받더라구요.
그때도 아무말 못 할 정도로 주눅이 들어 지냈습니다.
엄마는 내가 여자라고 신발을 245를 사 왔는데,
그게 작았던 기억이 아직 나네요.
새 신발 구겨 신는다고 혼 났습니다.
왜 얘기도 못했냐하시면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일이 있었는지 저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그냥 늘 제 키를 숨기고 싶었고, 제 발싸이즈를 숨기고 싶었던 기억만 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사는게 왜 어려웠는지ㅜㅜ
제 언니는 키가 170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순간부터 제가 더 컸는데
저는 고지식한 부모님 덕분에 언니옷을 물려 입었습니다.
언니도 작은 옷이 제게 맞겠습니까?
근데도 동생이라 물려입었던게...그때부터 상처였을까요?
극복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글쓰길 잘 한거 같습니다.
나의 이 낮은 자존감에 한줄기 빛이 되어주셨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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