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데이 곽민구 기자] 솔로 활동에 나선 가인이 더 강렬해진 파격 퍼포먼스로 돌아왔다.
5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 연이어 출연해 두 번째 솔로 앨범 ‘Talk about S.’의 타이틀곡 ‘피어나’를 공개한 가인은 한층 성숙해진 섹시미와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가요계 섹시퀸의 귀환을 알렸다.
컴백 하자마자 음원차트 1위를 비롯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끈 가인은 “사실 컴백 전날 너무 긴장해서 잠을 거의 못 잤다. 난 당당히 표현했지만 아무래도 가벼운 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명확히 드러날 거라는 생각에 어떤 반응이 올지에 대해 긴장이 됐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확실히 노래와 무대가 공개된 후 호불호가 명확하지만 관심은 확실히 많이 받는 것 같다. 아직도 긴장감과 기분 좋은 감정이 섞인 묘한 기분이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타이틀곡 ‘피어나’는 여자를 사랑을 통해 피어난 한 송이의 꽃으로 표현하며 당당하고 성숙한 여자의 매력을 강조한 곡으로, 사랑을 나누며 느낀 감정을 서정적인 가사로 표현해 솔직하고 도발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파격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도발적이고 섹시한 느낌을 준다. 소녀에서 사랑을 깨달은 여자의 솔직한 모습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내며 19금 판정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뮤직비디오가 19금 판정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 많은 제작자분이 좋고 나쁨이 50대50이면 성공이고 90이 나쁘고 10만 좋아한다면 그건 대중적인 것이 아니라는 조언을 해줬어요. 정말 위험한 도전일 수 있었는데 현재 반응으로는 50% 이상은 좋아해 주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돌이킬 수 없는’을 통해 스토리를 담은 차별화된 퍼포먼스로 팬들을 매료시켰던 가인은 이번 ‘피어나’ 무대에서도 다시 한 번 독특한 퍼포먼스로 특별함을 선사한다. 남성댄서들과 함께 테이블과 의자 등 소품을 활용한 관능적이고 섹시한 퍼포먼스로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가인은 “사실 ‘아브라카다브라’, ‘돌이킬 수 없는’은 뮤직비디오와 무대의 감성이 거의 비슷했다. 이번에는 뮤직비디오와는 많이 동떨어지게 퍼포먼스를 만들었다”며 “단순한 댄스 음악이 아닌 기존에 내가 추구해왔던 퍼포먼스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퍼포먼스 가수로서 앞으로 나의 길을 닦아가기 위해 일반적으로 하는 것들 말고 어렵지만 좀 더 특이한 걸 만들어보자고 해서 테이블 댄스를 고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퍼포먼스에도 남다른 고충은 있었다. 그는 “테이블 댄스를 위해 테이블을 항상 용달차에 싣고 다녀야 하고 스태프들은 저걸 올리고 내리기를 계속해야 한다”며 “지금은 처음이니까 괜찮다고 하지만 앞으로 계속하려면 스태프들이 많이 힘들 것 같아 미안하다. 음료수라도 돌려야 할 것 같다. 이번에 제주도 공연이 있어 테이블을 미리 배로 보내는 등 그런 부분에 고충이 있지만 그렇게 준비해 보여주는 무대이기에 좀 더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 한 번의 도발적인 시도로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며 화려하게 컴백한 가인의 목표는 단 하나.
“사실 내가 예쁜 외모는 아니라 사람들이 막 접근을 어려워하고 그러진 않아요. 그런데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할 때는 다가올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아우라를 느꼈으면 좋겠어요. 조금 전에 글을 봤는데 ‘가인스럽다’, ‘가인만이 할 수 있는 퍼포먼스였다’는 칭찬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이번 활동 중 ‘파격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말을 꼭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