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이야기니까 패션게시판에 쓸게여ㅋㅋㅋ
안녕하세여!
원래 후기는 안쓰려고 했는데,,
지난 번 글에 댓글을 다들 엄청 달아주셔서 !!!
기분 너무 좋았어요!!!! 감사해여~
꼭 후기를 적어야할 것 같아서~
한 번 적어볼게여~
아, 혹시 문제되는거 있으면 말해주세여!!
ㅇㅖ시) 이런 글은 여기에 쓰시면 안돼요
지난 글 : https://m.cafe.daum.net/dotax/LQdM/201802?searchView=Y
한 5년 정도 인연이 있는 보육원이 있어요~
일 년에 몇차례씩 방문드리면서 이것저것 도와드리고 배우고 그렇게 지냈거든요~
ㅋㅋ갑자기 옛날 생각나서 사진도 좀 꺼내볼게여
이건 간식 갖다드렸던거ㅋㅋㅋ 저희가 돈이 별로 없어가꼬ㅋㅋㅋㅋ 간식사다주면 엄청 푸짐해보이거든여
요건 재작년인가? 겨울에 손난로랑 스타킹이랑 간식 갖다드린거ㅋㅋㅋㅋㅋ
요건 올해 여름에 돈까스집하는 친구 꼬셔다가 돈까스 두들겨가꼬 돈가스 100장인가 갖다드렸던거
더 쓰려다가 참음여ㅣ; 갑자기 추억회상죄송함니다
암튼 매번 이런 저런 선물을 갖다줬지만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좀 더 의미 있는 걸 해주고 싶었어요!
이제 곰곰쓰 생각해봤습니다
한창 학교를 다니는 시기에는
또래 아이들과 교류하는 것이 불가피하죠.
그러다보면 가지고 싶은 물건들도 생기고~ 그럴텐데
아이들도 알겠죠, 자신이 무언가를 바라기가 쉽지 않다는 걸요.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질 수 없다는 건 ㅠㅠ 슬퍼요.
게다가 정부지원만으로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들을 다 들어줄 수가 없거든요..
심지어 아이들이 성장기이다보니까, 발 사이즈도 날마다 달라지고,
그러다보면 조금이라도 비싼 신발은 고를 수가 없게 됩니다ㅠ 힝
(진짜 죄송해요 제가 말이 많아서ㅠ)
암튼 고래서 이제 아이들이 최대한 원하는 신발을 사주자~!는 것이 목표였고요
그래서 보육원 측에도 가격은 오바되도 좋다~ 대신 아이들이 꼭 원하는 것을 사주자~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진짜 글 길게 써서 죄송해요 제가 이건 꼭 말하고 싶어서요..)
보통은 그냥 친구들끼리 하거나 혼자 했었는데,
왠지 이번에는 좋은 일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었어요!
저는 '스페셜티 커피'라는 산업에 종사하고 있어요.
스페셜티 커피를 일반 대중분들께 소개하는 것이 제 목표거든요.
그래서 업계 종사자분들과 함께 좋은 일을 하면,
조금이라도 스페셜티 커피가 알려지지 않을까~ 해서~
업계 분들에게 모금 소식을 전했죠.
초기 목표액은 250만원이었는데
별로 안모일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100만원 정도 모였어요!! 짱이져
제가 인싸가 아니라서 아마 소식이 다 전해지지 않았을거에요ㅠㅠ아싸 울어
인스타로 모금했는데 제가 영향력은 별로 없어서 ㅋㅋㅋㅋ데헷
업계 종사자분들도 많이 도와주시고~
제 초등학교 친구들~ 고등학교 친구~ 대학교 친구~
다들 조금씩 제 소식을 듣고 모금에 동참해줬어요!!
넘나 감동적.. 게다가 막 이름도 안알려주시고
익명으로 기부해주신 분들도 계시고 그래서 저 진짜 감동받았어요 눈물은 안흘림
신발 주문 받는거 진짜 힘들었어요 솔직히
사유 : 51켤레를 주문하다보니까, 다 골랐다~ 싶으면, 뭐가 품절되고
다시 다 골랐다 싶으면, 또 다른 게 품절되고
암튼 어떻게 주문 다 끝내고~
이제 택배를 받습니다..
택배 아저씨...캄사함니다...
하루에 5~10개씩 박스가 쌓입니다.....
저희 엄마가 박스 뜯는거 도와주셨어요.
대신 자기 5만원 달래여
이거바여 ㅠㅠㅠ
진짜 핵개귀 ㅠㅠ
신발 진짜 짝아여
ㅠㅠ개귀탱
엄마가 이렇게 귀여운거 신으면 몇개월이냐고~~
너무 귀엽다고 그러셔서
"엄마 나도 빨리 결혼해서 애 낳을까?"하니까
할머니 되기 싫대여
박스를 다 뜯더니 엄니께서 자기꺼는 안사줬다고 삐지십니다
갑자기 홈쇼핑을 틀고 "아들~ 악어 가죽, 중고 가격이 안떨어진대. 16만 5천원씩 12개월만 내래"
웅 어림없슴니다
(스티커는 제 빤쓰가 널어져 있어서요)
신발 이 얼추 다 와서
이제 포장함니다..
아.. 박스 쓰레기 버리러 가야함니다
들고가다가 박스 터지고 난리나서 짱났습니다
아이들 이름 확인하고, 신발 확인하고, 사이즈 확인하고~~
51켤레 하느라 빡셌슴니다.
포장 하나씩 다 하고~
점점 제 방이 쇼핑백으로 가득참니다...
내 방은 너네가 써.. 나는 옆방에서 잘게..ㅇ_ㅇ
포장을 다했응께
이제 매일 조금씩 차로 옮깁니다
이렇게 왔다갔다하면서 쪼금씩 옮겨씁니다
머리 길져잉. 게다가 보라색임니다. 근데 며칠 뒤에 잘랐습니다.
왜냐면 저는 여자친구생기면 자르려고 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쬬.
먼저 머리를 잘라야 여자친구가 생기지 않을까....(찡긋)
제 차가 작아서... 다 들어갈까 의심하긴 했는디
다 들어갈 것 같더라고요
어짜피 옆자리에 아무도 탈 사람이 없어요...힝;
짠! 차에 다 실었습니다!!
오늘 아침(12월 18일)에 일어나서 이제 준비를 함니다..
넘 졸렸는데 잘 일어난 내 자신 칭찬해....
긴 머리 잘라버린 내 자신..원망해...
탱탱부은 눈.. 넘 귀엽고;
이제 도와준다는 친구 데릴러 갑니다.
뒷자리 신발친구들이랑 셀카 한장 찍습니다.
1~2주 정도 동거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는데요...
시집보내는 아버지으ㅣ 마음이랄까요...잘가ㅠ
친구 델꼬 보육원으로 가서~
사무국장님이랑 얘기도 많이 나누고~
선물도 옮깁니다.
생각보다 초라해보이네요 ㅠ 힝구
다 같이 기념 사진도 찍습니다
사실 제가 이 판넬 들고 사진찍는게 진짜 꿈이었거든요
그래가꼬ㅋㅋㅋ 진짜 모금 시작하기도 전에 만들어놨어요 ㅋㅋㅋㅋ 신나서
실제로는 300만원정도 들었는데ㅋㅋㅋ
판넬을 너무 빨리 만들어서ㅋㅋㅋㅋㅋ 금액이 잘못됐어요ㅋㅋㅋ데헷
암튼~ 다드리고 오니까 방도 넓어지고 차도 넓어졌슴니다 휴
쪼금 지나니까 보육원에서 이렇게 사진도 왔어요!!
진짜 너~~~무 귀여워요 힝....
여러분들의 가장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무엇인가요?
저는 어린 시절, 가지고 싶었던 물건을 양말에 적어,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어놨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저희집 산타부모님께서는 거의 안사주심
저는 말이에요~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뜻깊은 일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오늘이
가장 잊지 못할 성탄절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데헷.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패게에 써서 죄송해요! 뭔가 여기에 쓰면 안될거같은데..근데 ㅠ 페게 분들께서 응원 댓글을 너무 달아주셔서 ㅠ 지금 상당히 불안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