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두가지
1. 이름이 예쁘면 실제 외모보다 더 예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2. 이름이 예쁘면 이름의 영향을 받아서 실제 외모도 더 예뻐진다
최근 맨체스터 대학교 연구진들은 이름이 첫인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남성 피험자 36명을 모집한 뒤 두 그룹으로 나눴다.
각 그룹에 동일한 여성의 사진을 보여줬는데, 한쪽 그룹에는 남성들이 선호하거나 독특하다고 여기는 이름으로 소개했다.
다른 한쪽 그룹에는 흔하거나 촌스럽다고 느끼는 이름으로 같은 여성의 사진을 보여줬다.
이후 피험자에게 사진 속 여성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평가하도록 통제했다.
그 결과 남성들은 동일한 여성의 사진인데도 더 예쁘고 독특한 이름으로 알려진 사진에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이름은 첫인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름이 예쁘면 외모도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름이 독특할 경우에도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겨 더욱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살펴보도록 만든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이름과 어울리게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알게 모르게 이름과 맞는 헤어스타일을 선택합니다.
얼굴만 보고 상대방의 이름을 맞힐 수 있는 비결은 뭘까.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은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이름과 부합하는 외모를 갖추려는 경향이 있다. 이름에 어울리는 머리스타일, 메이크업 등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이름에 대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려는 잠재의식이 있다는 의미다.
이름이 개인의 행동과 외모에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왜 부모가 자식의 이름을 선택할 때 보다 신중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름에 대한 편견이 개인의 의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름에 대한 편견이 ‘자기 충족적 예언’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자기 충족적 예언이란 ‘말이 씨가 된다’는 뜻이다. 가령 자신의 이름이 활기 넘치고 용감한 느낌을 준다면 실제로 씩씩하고 털털한 이미지를 갖는 사람으로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다. 이름이 직업 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일생을 따라 다니는 이름 선택에 보다 신중을 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