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JYP의 신인 걸그룹 엔믹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걸그룹 명가로 불리는 JYP가 어떻게 이런 걸그룹을
탄생시켰을까?
엔믹스는 이전 선배 걸그룹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런 고민에서 시작된 이야기 인데
제 주관적 시선이 가득 담겨있는 이야기들이니까
그냥 재미로 읽어봐주세요.
그럼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 JYP의 3번째 탄환
엔믹스의 음악, 뮤직비디오를 보신분들의 첫반응은 대부분
좀 난해하다는 평이 많았을겁니다.
엔믹스의 음악적 메인 컨셉으로 보이는 믹스팝 이라는
방식 자체가 워낙 생소한 스타일 이기도 하고
실제로 국내 대중 뿐만 아니라 나름 아이돌 음악을
즐겨듣는 리스너들에게 까지 굉장히 난해하게 비춰질
요소가 많은 스타일의 음악이기 때문이죠.
사실 이건 이전의 JYP 가수들의 사례를 볼때
JYP스러움에서는 약간 벗어나 있는 행보입니다.
무슨 이야기 냐면 ..,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JYP의 이미지
원더걸스,2PM,2AM,미쓰에이를 키워내던
2세대 아이돌판 에서 JYP가 갖던 가장 큰 특징은
이런거였죠.
JYP가 제작하는 아티스트들이 경쟁 기획사인 SM 등과
비교했을때
대중성에서 강점을 보이고 코어팬덤 형성에 약점을
보인다는것 ....
데뷔 후 비교적 빠른 시간안에 신드롬을 동반한 인기로
빠르게 고점을 찍고 뒷심이 비교적 약했다는것...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비,지소울,민,임정희,원더걸스에
이르기 까지 가장 적극적으로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꿈을 꿔왔다는것이겠죠.
(이런 방식을 통해 실제로 성공을 거둬왔으니
비,원더걸스,2pm등으로 대표되는 박진영 특유의 음악색깔과
대중성에 초점을 둔 이 방식을 첫번째 탄환이라고
보겠습니다.)
물론 큰 시장에 도전하는것은 당연한 수순이고
그게 잘못된 운영방식이라고는 볼수없지만
이때 JYP의 흐름이 꼬이기 시작한게
JYP가 맨땅에 헤딩으로 미국시장을 두드리는 동안
미국에서 아시아 가수의 음반제작 자체가 거의 막히는
흐름이 찾아와 미국에서의 활로는 다 막혀버리고
반면 국내 아이돌판에는 2세대 아이돌판의 전성기가
찾아오며 큰 부흥기를 맞이하게 되죠.
이때 한류열풍이 일본에서도 폭발적으로 유행이 되어
인기아이돌들이 세계 2위 시장인 일본에서 큰 수익을
얻는 타이밍도 찾아오게 되고요.
대부분의 유력 엔터업계는
이때 나름의 호황기를 맞이하게 되고
이때 앞으로 10년을 책임질 캐시카우들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지만
JYP는 여기서 한발 뒤쳐지게 됩니다.
가뜩이나 코어팬덤 보다는 대중성에 강점이 있던 JYP
라 그룹의 성공에 비해 그 인기 유지가 쉽지 않았는데
뜬지 1년만에 국내 다 버리고 미국에 올인한 원더걸스에
박재범 탈퇴 이슈로 최악의 이미지로 낙인찍힌 2pm에....
간판 그룹들이 이런 상황이니 이건 뭐 답이 없는거죠.
미국에서 실패한뒤 뒤늦게 원더걸스의 일본앨범을
발매하는 노력도 있었지만
그다지 성과를 얻을수없었고
그 사이 2PM이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며 그나마 유명
기획사로서의 체면치레 만 겨우 하는 상황을 맞이했었죠.
실제로 이때 국내에서는 JYP가 수지 원툴 기획사
취급 받기도 했고
FNC에게 밀렸다는 언플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습니다.
2세대 아이돌판에서 큰 피를 봤던 JYP는
3세대 아이돌판이
시작된 후 이전과는 다른 방향을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기존에 JYP가 갖고 있던 대중성에 강력한 팬덤을
추가 할수있는 흐름에 도전한것이죠.
물론 갓세븐도 팬덤형 그룹의 케이스 지만
특히나 이 흐름은 트와이스로 대표될수있는데
기본적으로 강력한 대중적 열풍을 가져가면서
조금 더 팬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강조하며
코어팬덤을 단단히 형성하고
다국적 멤버들의 조합, 밝은 분위기와 에너지,
구멍없는 비주얼 밸런스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실적, 수익으로 이어지는 시장을 꽉 잡는데 성공합니다.
이게 JYP의 2번째 탄환이죠.
이 2번째 탄환 덕분에 JYP는 트와이스 데뷔 이후
회사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거대해졌고
JYP는 첫번째 탄환 당시 겪었던 실패를 바탕으로
한국 걸그룹 역사상, JYP 역사상 수익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그룹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거죠.
이로 인해
현재는 단순히 브랜드의 유명함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영향력이나 규모로도 KPOP씬을 리드하는 레이블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습니다.
그리고 이제 아이돌판은 4세대에 접어들었고
JYP는 3번째 탄환을 발사했습니다.
그 3번째 탄환은 뭘까요?
네 다들 아시듯 '보는 음악시장', '글로벌 kpop' 시대에 발맞춘
신세대 그룹들의 등장 이겠죠.
물론 3세대 후반부터 그랬지만 이젠 정말 노리는 타깃이
이전과는 아예 다른 상황이다보니 JYP의 기존스타일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미 3세대부터 박진영 특유의 색깔이 이전에 비해
옅어진것은 사실이지만 4세대 부터는 박진영이라는
아티스트를 계승하는 느낌은 전혀 찾아볼수가 없고
현재 KPOP 시장에서 가장 트렌디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거죠.
퍼포먼스에서도 기존 JYP식 과는 완연히 다른
강렬한 분위기를 내고 있고요.
박진영이 만들고 싶은 그룹이 아니라 JYP를 위해
필요한 그룹들이 만들어지는겁니다.
수익, 실적을 안정적으로
책임질수있는 일본,중국등의 시장은 현지화 그룹 전략으로
혹시 있을지 모를 정치적 이유로 인한 변수를 줄인
안정적 수입 루트를 마련하고
JYP가 제작하는 차세대 KPOP 스타들은
BTS의 성공 이후 본격화된 KPOP 시장의 글로벌 파이
확장에 더 많은 도전을 하는 형태인거죠.
더 이상 미국병 이런 이야기는 의미가 없습니다.
실제로 지금 모든 대형기획사들은 멜론순위 그딴건
안중에도 없어요.
모두 빌보드를 바라보고 있죠.
(오히려 더 규모가 크고 잘나가는 그룹을 데리고 있는
레이블 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심지어 JYP는 미국에서 하이브,YG에 이어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입니다.
당장 지난해 트와이스가 빌보드 200 에서 3위를 기록했고
빌보드 HOT100 에도 83위로 진입했으며
올해 미주투어 에서는 BTS를 제외하면 역대 KPOP 가수
최초로 미국투어에서만 10만 관객을 동원한 가수가
되었습니다.
(트와이스에 관한 대표적인 오해중 하나인데 트와이스
미국인기 엄청 많습니다. 방탄이나 블핑만큼은 아니지만
이 두팀을 제외하면 현재 KPOP 스타중 가장 월드클래스에
가까운 팀은 이견없이 무조건 트와이스 입니다.)
거기에 있지도 계속해서 북미 인기를 키우고 있고
스트레이키즈 역시 올해 본격적인 북미반응을 얻을테니
JYP가 여기 집중하는건 조롱받을 일이 아니라
너무나도 당연한 흐름이라는거죠.
이 흐름에서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아니 되어야 하는팀이 엔믹스 이고
그렇다보니 기존 JYP 그룹들보다는 현재 KPOP씬에
트렌디한 신예들의 색깔과 어느정도 궤를 같이 한다고
볼수있습니다.
다소 난해한듯 하면서 트렌디한 느낌이
어찌보면 NCT 같기도 하고
JYP 소속가수의 앨범소개 에서는 거의 보기힘든
하이브(?) 스러운 세계관 시놉시스 나열까지....
확실히 이전 JYP그룹들과는 여러가지로 차이가
있습니다.
# 팬덤형 노선의 극대화
위에 했던 이야기와 일맥상통 하는 이야기긴 하지만
더 이어서 해볼께요.
위에서 말했듯이 엔믹스는 JYP 3번째 탄환의 상징같은
팀이기 때문에 목표하는 성장 방식도 조금 다릅니다.
걸그룹 명가 JYP 의 새 걸그룹이라는것 만으로도
대중들의 엄청난 관심과 열풍을 일으킬수있는
포지션 임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국내 대중보다는 팬덤....
더 자세히 말하면 해외팬들에게 어필 할만한 컨셉임과
동시에 국내 대중들의 취향은 완전히 배제된 스타일의
결과물을 들고 나온것이죠.
저는 이게 꽤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대중적인 멜로디를 뽑기만 하면 대중적으로
무조건 뜨는 환경에 놓여있음에도 반대의 흐름을
의도적으로 선택했다는것.
이것만으로도 지금 KPOP시장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를
단편적으로 보게 하는 장면이 되겠습니다.
엔믹스가 현재 보여주고 있는 방향은 걸그룹보다
보이그룹에서 자주 찾아볼수있는 흐름인데요.
국내에서 강력한 열풍을 바탕으로 팬덤을 만들고
이후 해외로 확장하는 흐름대신
시작부터 글로벌한 kpop 매니아, 해외팬들에게 어필하고
그룹의 덩치를 키운 후 국내에도 본격적인 메이저 그룹으로
각인되는.....
마치 톱 보이그룹과 같은 성장방식이죠.
이런 방식의 강점은
대중적 이미지 소비가 적어 이미지 수명이 길고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흐름이 들어올때 미리 다져둔
팬덤을 통해 더 탄탄하고 강력한 현상을 만들어낼수있다.
라는것에 있습니다.
(반대로 원더걸스,미쓰에이,트와이스,있지 등의 그전
그룹들은 데뷔한지 1년안에 폭발적인 고점에 도달했고
비교적 이미지소비도 빠르게 시작한 흐름이였죠.)
사실 가능만하다면 걸그룹,보이그룹 가릴것없이
이게요즘 시대에 가장 이상적인 성장방식이긴 하죠.
팬덤이 없는데 그냥 무작정 대중적으로 급하게 띄워서
이미지소비 부터 시작하는것보다 훨씬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방식입니다.
(결국은 대중들에게도 톱으로 인식받고 뜬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물론 엔믹스는 주목받는 신인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대중의 관심은 계속 따라올거고
지금 노래도 방송을 돌면 어느정도는 순위상승은 하겠지만
만약 대중들의 반응이나 관심에 당장 조급해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 스타일과 믹스팝 장르를 앞으로도 고집한다면
엔믹스는 정말 보이그룹에서나 볼수있었던 성장방식을
어느정도 시도하고 있는것.
이라고 생각할수있겠다 싶습니다.
# JYP 스럽지 않아도 JYP는 JYP
엔믹스의 스타일이 기존 JYP의 방식이나 색깔과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어보이는것이 사실이지만
그 위력만은 여전히 이래서 대형기획사 신인들은 출발부터
다르구나 하는인상을 받게 합니다.
엔믹스의 앨범 발매 방식은
지금 세대들의 대표주자인 있지나 에스파 처럼
디지털싱글을 발매하여 여러가지 팬 베이스를 모은 후
나중에 정식 앨범을 발매하여 높은 판매량으로
시작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냥 아무런 팬베이스도 서사도 없이 단 2곡 들어있는
싱글앨범을 일단 내놓고 보는것 이였는데요.
그런데 이 앨범의 초동 판매량이 약 23만장으로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을 경신했다 라는게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이미 이 2곡짜리 싱글로도
있지,에스파에 준하는 판매량에 가깝습니다.
물론 있지나 에스파도 계속 수치가 오를테니 따라잡을거다
이런 이야기는 아니지만요.)
기존에 이런 기록을 갖고 있는팀들은 대부분
프로듀스 시리즈, 걸스플래닛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전부터 탄탄한 코어팬덤과 서사를 쌓은
프로젝트 걸그룹이거나
ex)아이즈원, 케플러
그 프로젝트 그룹 출신의 핵심 멤버가 속해있는 아이브
같은 그룹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팀들은 기본적으로 데뷔전부터
강한 팬덤을 쌓고 시작하기 때문에 다른 신인들과
출발점이 다른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 이였기 때문에
쉽게 예상할수있는 부분이지만
엔믹스가 정말 아무런 활동, 스토리, 서사 없이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는건 확실히 여러가지 해석을 하게 만들죠.
물론 이팀의 트레일러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하고
JYP가 워낙 걸그룹 명가로 유명하기 때문에
그냥 탄생만으로도 관심이 따라오는것은 당연한 일 이지만
정말 아직 제대로 보여준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데뷔한지 단 7일만에 약 23만장의 앨범이 팔리면서
방송국에서 글로벌 투표를 진행하며 서사를 쌓은
인기 프로젝트 그룹의 수치를 넘는다는건
KPOP 매니아들...특히나 글로벌 팬들에게 있어서
초대형 기획사 출신이라는 이름표가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가늠할수있는 대목입니다.
지금은 그냥 JYP 신인이면 누군지 몰라도 산다.
SM 신인이면 일단 덕질한다.
이 파이의 크기가 어지간한 성공한 중소 아이돌의 파이를
압도하는 흐름이 왔다는 이야기죠.
(판매량만 두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조회수나 관심도
역시 규모가 다릅니다.)
물론 이 경쟁력을 만든것은 SM,JYP,YG등 당사자들의
기획력과 노하우 였고
특별히 스크린 독점처럼 제한된 경쟁무대도 아니기 때문에
불공정이라고 말하긴 어렵고
가장 치열한 경쟁을 통해 데뷔한 재능들이니 부정적으로
바라볼건 없지만
지난 십수년간 KPOP씬을 리드했던 3대 기획사
여기에 하이브까지 이 라인업을 제외하고는
이 간극을 점점 더 극복하기 힘든 흐름인거죠.
스테이씨 음원 잘되고 인기 얻고
아이브 대박났다. 초동 시기록이다.
케플러 20만 돌파. 신기록 경신
이런 이슈를 통해 4세대 걸그룹판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JYP의 걸그룹은 등장만으로 저 팀들의 수치를 압도하고
다음에 나올 SM의 신인? YG의 신인? 하이브의 신인?
전부다 그런 클래스에서 경쟁하게 될것이라는게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점점 더 대형기획사와 그렇지 않은 기획사 사이의 간극이나
중소기획사 출신의 큰 성공사례가 줄어들게 될겁니다.
(이전에는 안그랬냐?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당장
이전 세대인 트와이스,갓세븐 등
3세대 JYP 그룹들은 그냥 등장만으로 당대 톱 그룹들과
비슷한 수치의 스코어를 기록하고 그런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사실상 3세대들이 글로벌 KPOP팬들에게 각인 시켜놓은
성공적인 이미지 덕에 4세대들이 큰 수혜를 보고
있는거죠.)
몇몇분들은 너무 해외인기만 강조해서 이야기 하는거
아니냐?
국내에서 베이스가 잘 쌓여야 해외도 따라오는거다
라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물론 맞는 말씀입니다.
본진에서의 경쟁력도 매우 중요하고 그 인기가 베이스가
되어야 해외파이를 탄탄히 넓혀갈수있는것도 사실이지만
지금 시장의 흐름은 이전에 비해 비교적 그 단계를
건너뛸수있는 상황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이전까지는
1단계: 국내에서 성공
2단계: 일본등을 시작으로 해외진출
3단계:글로벌 파이 확장
이런 단계로 그룹이 성장하는 구조가 많았는데
지금은 초대형 기획사의 신인인 경우 데뷔와 동시에
각종 SNS나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KPOP
매니아들에게 관심을 받고
시작하자 마자 수천만뷰,수억뷰 뮤직비디오에
그 국내부터 다진다는 그룹들의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는
스코어를 터뜨릴수있는데
반드시 그 단계를 거치기 위해 일단 시작은 국내 위주로
전념하고 그다음 해외
이런 순서가 점점 필요없어지는 흐름이라는것 입니다.
물론 본진에서 인기가 없으면 해외인기에도 영향이간다.
라는 이야기가 틀린것은 아니지만
그 본진에서의 위상이라는게 이전까지는 정말
한국 대중들의 반응, 국내 음원차트 같은것들이
절대적이였다면
지금은 그냥 kpop씬 안에서의 위상으로 통합되어간다
라는 느낌이 큽니다.
더 이상 한국안에서의 가수들이 해외로 진출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글로벌 매니아들이 다 같이 즐기는 문화가
되고 있다보니 이 부분에 있어서도 이제는 조금 다른
시선이 필요하다고 할수있겠죠.
물론 그렇다고 국내인기 필요없다. 그런 이야기는
아니고요.
국내든 해외든 그냥 그 그룹의 총 파이크기
자체가 중요하다
그런 이야기 입니다.
# 엔믹스에 대한 느낌
엔믹스 이야기를 하는척 하며 다른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쏟아냈으니
마지막으로 엔믹스의 o.o 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짧게 풀어보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할 이야기가 많지는 않아요.
아직 음악방송 데뷔무대도 못섰으니 첫인상 이라
해봐야 크게 많지는 않으니까요.)
저도 사실은 아이돌 음악이 대중적으로도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를 봐왔던 세대라 엔믹스의 스타일이
난해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예전에 제가 에스파를 두고 난해하지만 대중들의 호응을
잘 이끌어냈다는 이야기를 한적있는데
엔믹스의 믹스팝이라는 색깔은 에스파가 아니라
거의 NCT 수준의 난해함을 가진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듣고는 많이 놀랐었죠.
KPOP 트렌드를 선도하는 초대형 기획사들의
차세대 주자들이 다들 이런 스타일을 추구하는걸 보니
이제 대중적이고 쉬운 코드 자체가 촌스럽고 올드하게
비춰지는 시대가 오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ㅎㅎ
참 어찌보면 딱 맞는 표현일수도 있겠다 싶은게....
분명히 난해한것 같은데 또 굉장히 트렌디해 보이기는 해요.
퍼포먼스나 대형, 시각적인 디테일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것 같고 비디오에서도 강렬함과 웅장함이
느껴지는 결과물 이라
JYP 걸그룹 특유의 중독적이고 대중적인 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걸그룹의 떼깔이 난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분명 좋은 출발인것 같긴 한데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점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자면
있지가 처음 등장했을때 저는 무대를 보면서
KPOP 다 조졌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근래 등장한 모든 걸그룹 중 가장 충격적인
시작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위에 이야기 한것처럼 엔믹스도 수치상으로는 등장과
동시에 걸그룹판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것이 사실이지만
있지만큼 압도적인 분위기가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있지보다 성공하지 못할것이다.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있지를 처음 봤을때 만큼의
충격은.... 개인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라는 이야기 입니다.
물론 엔믹스는 아직까지 데뷔 무대도 치루지 못한
신인이니 이후 음악방송에출연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바뀔수도 있겠지만....
일단 현재로서는
달라달라 당시의 있지 처럼
음악,비주얼,끼,퍼포먼스 가릴것없이 완벽히 압도적이라는
느낌까지는 들지 않는다는게 제 소감 입니다.
(있지는 정말 신인이라는게 믿기지가 않았어요.
완벽하게 간결하고 칼군무인데 한편으로는 여유로워
보여서요.)
방금 대형 걸그룹 떼깔이 난다고 해놓고 갑자기 또
이런 소릴하니 좀 민망하기도 한데
아무튼 어떤 이야기인지 이해하실거라 믿어요.
엔믹스의 경우 본격적으로 방송무대에 서기 시작하면
그 퍼포먼스의 임팩트가 카메라 워크에 따라 많이
갈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무대에 서기 시작하면 당연히 반응이 올라오긴 하겠지만
이 팀의 장르 자체가 너무나도 난해하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큰 어필을 기대하긴 힘들지 않겠나?
싶은 의문도 있습니다.
(사실 믹스팝이라는게 엔믹스 고유의 장르고
철학이라면 음원차트에서 앞으로도 성공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타협을 한다면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아마 이 팀은 반드시 성공할 겁니다.
에스파의 데뷔를 두고 글을 썼을때 했던 이야기 처럼
이 팀이 실패할 가능성은 없어요.
얼마나 성공하느냐? 가 관건이죠.
(사실 이팀 뿐만 아니라 요즘 시대에는 초대형 기획사의
메인 푸쉬 아이돌이 실패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JYP의 걸그룹이라 하면 언제나
원더걸스나 트와이스 같은 한 세대의 아이콘이
비교 대상이고 성공의 기준이잖아요.
과연 엔믹스가 그만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JYP라는 거대한 이름덕에 탄생과 동시에 글로벌스타가
되었는데 이 파이를 그 기대에 걸맞게 성장시킬수 있는지가
아미도 앞으로 2~3장 의 앨범 활동 을 지켜보면
그룹의 크기가 가늠이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아마도 이 그룹이 당분간 걸그룹 시장에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것이고 올해 가장 주목해야할 신인이다보니
앞으로도 엔믹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될텐데,...
조금 더 엔믹스의 활동 내역들이 쌓이면 그때 다시
엔믹스 이야기를 좀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년 3월 3일
아이돌 호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