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사탑 올라가는 계단
금속제 무늬가 다 닳아버린 놀이공원의 바닥
이발사가 의자를 중심으로 오랜 세월 왔다갔다한 흔적
오랜 세월 은행 창구앞에서 대기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대리석 바닥에서 머물렀던 흔적
손톱이 길었던 여자의 흔적
똑같은 인형을 산 엄마가 1985년 아들에게 준 인형과 새로 태어난 손주에게 줄 인형을 창고에서 꺼내서 나란히 둔 모습
수백년간 이탈리아 로레토 성지에서 순례자들이 무릎으로 기어간 흔적
3년간 쓴 바세린 통과 새로 구입한 통
수없이 종이에 베인 상처가 남은 팩시밀리
오랜 세월 바람에 흔들리며 나무 울타리에 쓸린 흔적을 남긴 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간 1센트 동전
수도승이 20년간 기도한 자리
티베트 고원에 자리 잡은 한 사원. 이곳에는 일흔 살의 수도승 화치(Hua Chi)씨의 깊은 신앙심이 만들어 낸 ‘특별한 흔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무 바닥에 새겨진 발바닥 형상. 20년 동안 매일 수천 번씩 절을 하자 저절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인터뷰[화치/수도승]
“첫 해 동안에는 하루에 2000~3000번 무릎을 꿇으며 기도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요즘에는 매일 1000번 정도만 무릎을 꿇고 절을 합니다.”
가장 깊게 파인 곳은 화치 씨의 엄지발가락 아랫부분이 닿는 부분으로, 깊이가 3cm나 됩니다.
화치 씨의 발자국은 젊은 수도승들에겐 큰 자극제입니다.
#인터뷰[겐덴 다지/수도승(29세)]
“매일 이곳에 와서 나무에 남겨진 발의 흔적을 바라봅니다. 이 발자국을 보면 저도 제 발자국을 남길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를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치 씨가 남긴 발자국은 오래도록 사원에 남아, 많은 수도승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어루만지고 간 프라하의 개
차에 탄 개가 늘 하던 습관
흔한 대중교통 승객들의 위치선정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의 비율
차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면 늘 주인을 반기던 자리
헬스장 사람들의 중량 선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