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설한 첫 경찰국장에 오른 김순호 치안감.
과거 노동운동 현장에서 이른바 '끄나플'로 활동한 뒤 동료들을 밀고한 공로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
그런데 이 의심스런 채용과정을 담당했던 인물이 MBC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이런 거짓말을 지어냈던 남영동 대공분실의 장본인이 김순호 치안감의 특채 담당이었습니다.
전두환 정권 말기였던 지난 1987년 1월.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서울대 학생 박종철 군이 숨졌습니다.
당시 강민창 치안본부장은 냉수 몇컵 마시고 친구의 소재를 묻던 중 "책상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혹한 폭행과 고문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고, 이 사건은 87년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당시 이 사건의 거짓 보고서 초안을 작성한 담당자는 남영동 대공분실의 홍승상 전 경감이었는데, 2년 뒤 '인노회' 사건 직후 김순호 경찰국장의 경찰 특채를 맡았던 인물 역시 홍 전 경감이었습니다.
김 국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홍승상 전 경감을 찾아가 '인노회' 이야기를 한 건 맞지만 거래를 하지는 않았다. 거래를 했으면 더 높은 직위를 요구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 이력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홍 전 경감이 인노회 관련 진술을 뺴줬다"고도 말했습니다.
(후략)
이런 가운데 오늘 민주화운동기념공원에선 김 국장의 대학 선배로 함께 인노회 활동을 했던 최동 열사의 32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그는 89년 김순호 국장이 잠적한 직후 치안본부 대공분실에 잡혀가 고문을 받은 뒤 후유증을 겪다 분신 사망했습니다.
당시 체포됐던 인노회 회원들과 마찬가지로 유가족들도 김 국장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작 고문받다가 후유증으로 돌아가신 분 추모식이 열렸다는 말도 안 되고 장난 같은 일도 나옴... 너무 끔찍해서 갖고 왔고 원제목은 이게 아닌데 내가 이해한 그대로 씀 문제 되면 기사 제목으로 고치겠음
결론은 현 경찰국장이 인노회 활동을 하다가 그걸 밀고하고 경찰청에서 한 자리 맡았다는 것 같음
대한민국 민주주의 대박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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