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불교를 모르는 사람이라도〈사리> 라는 건 한 번씩 들어봤을 거야
수행을 오랫동안 해온 스님이나 수행자가 사망했을 때 시신을 화장하는 것을 불교에서 다비식이라고 하는데
그 때 우리 사람들이 가루로 된 유골이 나오는 것처럼 수행을 오래한 분들한테서는 구슬 같은 결정체인 사리가 나온다고 해
스님에게서 나오는 사리, 불자에게서 나오는 사리, 사리를 부르는 용어들은 많지만 오늘은 '진신사리' 에 대해서만 설명 해드림
진신사리 : 오로지 석가모니 부처의 몸에서 나온 '사리'
지금 전세계에 진신사리가 있는 절, 여기가 사리 절이다 사리탑이다 하는 말들이 많은데
사실 석가모니의 죽음을 지켜본 사람도 없는 데다
석가모니의 몸에서 나온 사리가 진짜냐 뭐냐 하는 말이 많아
우리나라에 있는 절들도
누가 전해준 진신사리를 가져왔다는 등,
그 어떤 보살이 누구고, 그걸 누가 어떻게 전해줬는지도 밝혀져 있지 않고
그 유래를 전하기 어려운 구전 같은 설화로 많이 남아있는데
사실상 진신사리를 모셨다라는 네임밸이면 그 절이 엄청 성시를 이루는 건 맞으니까 한창 사리를 모으는 절들이 많아졌었고 난리가 났었어
그.런.데!!
사실 이 부처님 사리를 가지고 있는 절들이라고 해도
우리 나라 최대 흑역사로 버금갈 정도의 불교계 암흑기가 발생하게 돼
바로
진신사리 불법 판매 유통 사건
[양파논단] 우리나라 사찰에는 진신사리가 참으로 많다. 〈 컬럼 〈 전문가컬럼 〈 컬럼/기고 〈 기사본문 - 양파티브이뉴스 (yangpatv.kr)
위가 바로 그 사건을 볼 수 있는 링크
이렇게 경로를 확실하게 알 수 없는 진신사리를
인도, 스리랑카 승려들한테 돈을 주고 사온 한국 승려들이(?)...
그걸 다시 국내 사찰 스님들에게 돈을 주고 판매ㅋㅋㅋ
ㅋㅋㅋㅋ환장의 콜라보ㅋㅋㅋㅋ
진신사리라고 뻥카 친 해외 승려들이 돈을 받고 팔고,
그게 진짠 줄 알고 돈을 주고 사온 우리나라 승려들에,
또 그게 진짠 줄 알고 돈을 더 주고 또 산 다른 승려들까지 다 엮인 사건ㅋ
이런 사건이 적발돼서 80년도부터 00년도 초반까지 난리가 났었지
아 진짜 장난해?
아무튼 이 불교계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까지도 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사리가 있는 절이다,
하면 경로부터 확실하게 밝히라고 탈탈 털고 있어
근데 사실 우리나라에는 석가모니 부처의 사리 경로를 확실하게 밝힐 수 있는,
그러니까 진짜 석가모니 부처를 다비하고 몸에서 나온 사리 80과를 받아서 안치해둔 절이!
우리나라에!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니!!!!!!!!!!!!!!!!!!
여기에 얽힌 설화가 참 재미있는데,
과거에 이 진신사리를 자기 나라가 먹으려고
죽고 죽이고 싸우고 외치고 했던 전쟁설화들은 찾아보면 많으니까... 일일이 적진 않을게.
아무튼
이 진신사리가 그 시기가 80년대 후반이었는데, 부처님의 사리를 보러 날아간 우리나라 스님이 미얀마까지 가셨고
▲ 그 스님이 이 스님 (독립 운동가 출신)
처음 생각은 그냥 '사리 한 번 보러' 간 거였지만 인연이 되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미얀마에서 진신사리를 분배해주겠다는 제안을 해
그런데!!!!!!!!!!!!!!!
이 시기가 88 올림픽 시기였는데,
비슷한 시기에 미얀마의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였던
'버마 아웅산 테러' 사건이 일어나게 돼
그 후 미얀마는 북한과 수교, 외교를 모조리 단절해버리고 대한민국에 보란듯이 주한 미얀마 대사관을 설립하고
그 대사관 초대 대사 손에 이 진신사리를 또 보란듯이 쥐어서 한국으로 보내게 되지...
하지만 그 이후에도....
우리나라 사리 장사를 하는 승려들이 계속 적발되고 하면서
독립 운동부터 시작해서 산전수전 다 겪은 위 효란스님이
미얀마와 한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간신히 받아온 진신사리는 이대로 묻혀버렸어
(+전두환 사찰 은둔 병크도 컸는데 이건 알아서 찾아보시길)
이 진신사리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여러 사람이 죽어 나간 이야기도 있는데
이건... 너무 힘들어서 다음편에 설명하는 걸로 할게....
우리나라 역사에 엮인 불교 얘기 재미있는 게 많은데,
다음엔 법륜 스님의 이야기도 들고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