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온라인에서 반대 진영의 조롱 공세에 곤욕을 치렀다. 물가 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을 나갔다가 ‘아오리’ 품종 사과를 집어들고 “이게 빨개지는 건가요”라고 물은 게 화근이었다. 사실 해당 발언은 장을 직접 본 경험이 적은 한국의 60대 남성 입에서 나온다한들 그다지 놀라울 게 없는 발언이었고, 실제로 아오리는 절반쯤 붉어진 상태의 상품도 시중에서 흔히 찾을 수 있다. 당시 전체 영상을 봐도 현장 관계자가 ‘빨갛게 익는다’는 취지로 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럼에도 반대 진영은 “빨개지는 건가”라는 자막이 붙은 한컷의 캡처 사진을 활용해 ‘딴 세상 사람이 대통령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일부 인터넷 매체가 ‘빨개지는 건가’를 제목으로 뽑으며 이를 부채질했다.
이처럼 특정 정치인의 앞뒤 자른 발언 단 한 문장, 사진 단 한 컷을 악의적으로 이용한 ‘바보 이미지 덧씌우기’는 2000년대 국내에 인터넷이 보급된 이래 국내 정치에서 수시로 벌어졌고, 상대방의 지지자를 이탈시키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해왔다. 그 역사를 짚어보자. 朴, 고추가루 몰라서 “고추로 맨든 가루”라 했을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