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 고양시가 원당 1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600년 역사의 밀양박씨 규정공파 두응촌묘역의 재실이자 사당인 '추원재'에 대한 강제 철거 방침을 세우자 전국의 밀양 박씨 후손들이 시청을 방문, 항의 집회에 나섰다. 이날 집회에서 박성훈 대종회장 등 3명은 '추원재 철거 결사반대'를 외치며 삭발식을 하기도 했다. 밀양박씨 대종회는 결의문에서 "고양시는 두응촌과 추원재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종회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추원재를 일방적으로 재개발 사업지에 포함해 철거를 시도하고 있다"며 "고양시의 무책임하고 안이한 행정으로 후손들은 조상님 앞에 고개를 들지 못하는 치욕스러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원당 아파트재개발 사업을 위해 600년 전통의 추원재 철거가 불가피했는지,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 고양시에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수백 년 동안 고양시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밀양박씨 종중의 의중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고양시의 가혹하고 무책임한 조치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https://naver.me/5kqv9ATt 공짜로 받은 유적지 철거하고 아파트 짓겠다는 국민의 힘 이동환 고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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