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 버스의 앞바퀴를 칼로 찔러 주저앉힌 친(親) 진보좌파 판사 황정수의 ‘판결 농단’은 완전한 정권 교체가 아직 멀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사건이었다. 황정수는 문재인(김명수) 사법부의 여의도 정치권 발(發) 소송 사건 재판 ‘진지(陣地)(서울남부지법)’를 지키는 장수(수석부장판사)다. 그 ‘전 정권 충성 장수’가 새 정부와 여당에 회심의 일격을 가할 기회를 이준석이 제공했다. 그(이준석)는 필자의 최근 칼에서 여러 번 지칭했듯이 친 문재인 진보좌파 성향으로 ‘위장 보수’라는 말을 보수 진영에서 오래 전부터 들어 온 ‘트로이의 목마’다. 그와 황정수가 집권당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황정수는 이준석의 복귀 길을 터 주느라 나중에 탄핵 대상이 될 수도 있는 무리한 판결을 강행했지만, 성 추문(醜聞)으로 징계를 받은 사람이 어떻게 대표 자리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겠는가? 상식 있는 이들이라면 실소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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