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여성의 ‘군사기본교육’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자강의 시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핵무장론’ 등 자강 안보를 강조해온 그가 안보 이슈 연장선상인 동시에 젠더 이슈를 거론한 것은 이준석 전 대표를 지지하던 2030 남성 당원들의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여성 군사기본교육 의무화 문제는 여성 징병제 도입 등 사회적 논란이 야기될 우려가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국방부는 여성 징병제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 징병제는 양성평등에 대한 쟁점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국민적 공감대와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하며,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북핵의 대응책으로 자체 핵 개발 강경론부터 전술핵 재배치 및 핵 공유, 미국 전략 자산 상시 배치 등 다양한 구상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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