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글은 베트남 전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는 노력했으나 필자가 남베트남 동맹이었던 한국인인 이상 주관적인 입장이 들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포닝에 올라온 뉴진스 하니 셀카
매력 있는 보컬과 특유의 귀여움으로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뉴진스 멤버 하니는 베트남계 호주인임 초반에는 베트남계 케이팝 아이돌이 데뷔한다는 것에 많은 베트남 케이팝팬들이 관심을 가졌음 하지만 초반의 관심이 무색하게도 베트남팬들은 갑자기 하니에게서 등을 돌림 왜 베트남 케이팝팬들은 하니로부터 등을 돌리게 되었을까?
찾아본 결과 하니의 부모님 페이스북에서 베트남 공화국(남베트남) 국기(황저삼선기)와 찍은 사진을 네티즌들이 찾아냈기 때문이라고 함 한마디로 중국계 연예인이 청천백일만지홍기와 찍은 사진을 업로드, 대만계 연예인이 오성홍기와 찍은 사진을 업로드 좀 과하게 비유를 하자면 한국인이 인공기와 찍은 사진을 업로드한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베트남인들이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면 됨
1913년 때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영토
제네바 협정에 의해 분단된 베트남 '월남패망, 우리에게 남긴 것' 영상 캡쳐
1954년 프랑스와의 전쟁해서 승리한 베트남은 독립과 동시에 북베트남(사회주의, 현베트남 정부)과 남베트남(자본주의, 패망)으로 찢어지게 됨 그리고 북베트남 정규군인 베트남인민군과 남베트남의 민족해방전선의 게릴라전으로 20년 가까이 전쟁을 하게 됨(1955.11~1975.4)
베트남 전쟁 그리고 그 후까지 정치적 박해와 숙청을 피해 남베트남인들과 남베트남 정부와 관련된 주류층들은 피난을 가게 됨 보트 하나에 의지해서 목숨 걸고 피난을 떠났기에 이들을 '보트피플'이라고도 부름 또한 베트남에 정착한 화교들도 사회주의가 된 베트남에서 많이 도망쳐 나옴
이들은 1차적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홍콩, 필리핀 등의 가까운 동남아 국가로 피난을 떠났으며 나중엔 값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독일 등으로 떠남
보트피플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클릭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한국의 우방국가 jpg.
나이대로 보아 아마 하니의 조부모님이 베트남 전쟁 전후로 피난을 떠난 보트피플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하니는 3세대쯤으로 생각됨
특히 북미를 포함한 서양권으로 피난 간 보트피플들 중 일부는 현재의 베트남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원망까지 하는 극단적인 경우도 "종종" 있음 특히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리틀 사이공 지역(코리아 타운의 베트남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됨)은 보트피플이 정착해 건설한 지역사회로 거리에서 심심치 않게 황저삼선기를 볼 수 있음 또한 정치인들이 지역 유세하러갈 때 황저삼선기를 들고 가기도 함 반대로 베트남인들은 이들을 배반자, 적군 등으로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레딧에 올라온 미국에 거주 중인 남베트남계의 이야기를 두고 가겠음
해석(의역, 오역):
베트남 디아스포라들은 남베트남계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놀랄 일이 아니다.
우리 가족은 미국에 살고 있는 남베트남인이다. 그 오래된 깃발(황저삼선기)은 여기서 흔하게 흩날리며 전쟁 중 양측 모두 잘못을 저질렀고 우리 가족이 개인적으로 받았던 고통을 생각하면 반공 정서 또한 놀랄 일이 아니다. 그들에 대한 반동적인 스탠스는 자연스럽게 생긴다. 전쟁의 결과로 다루기 힘든 입장과 해결되지 않는 긴장이 존재하며 이러한 것들은 몇 세대가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는다. 내 가족과 하니 가족 그리고 많은 남베트남계 디아스포라들은 모국에 대한 사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인들에게는 그저 배신자, 반정부주의자로 여겨질 것이다.
만약 그 팬들이 하니를 블랙리스트 취급을 한다면 그렇게 되는 것이겠지만, 특히 본인의 배경에 대한 통제력이 없는 십대인 그녀를 더러운 배신자로 낙인을 찍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세상에, 민족주의는 증오심을 빠르게 파고들게 만든다. 당신이 어느 쪽을 옳다고 생각하든 정치적 긴장감이라는 것은 정말 X같다.
추신: 이것은 케이팝 레딧에서 다루기엔 부적절한 주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