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단골 미용실에 갔었음..
프렌차이즈 헤어샵임..
그래서 디자이너 쌤이랑
인턴 존많

내 담당 쌤이랑 엄청 친한데,
인턴쌤도 항상 같은분이었음.
참고로 나는 시력이
너무 나빠서 안경을 낌.

안경 벗고 머리 다듬는데..
솔직히 안경없으면
세상이 이렇게 보임.

디자이너쌤은 대화를 많이 하니까
상관없었는데
인턴쌤은 진짜 대화 조금만 해서
먼저 아는척 안해주면
누군지 못알아봄..
내 시점에서 바라본 인턴쌤.

항상 머리 끝나고 안경쓰려고
할때마다 사라져서
얼굴을 제대로 본적이 거의 없음.
게다가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더욱 분간하기 어려웠음…
그래도 어렴풋이 얼굴은 알고있었음.
근데 어제는 남자 인턴쌤이
내 머리 도와줌..
머리 마치고
안경끼고 짐 챙기는데
저쪽에서 우리 인턴쌤이
청소를 하고 있는거임.
너무 반가웠음.

(마음속에선 내새끼 찾은 부모마음)

뛰어가는 내모습.

정말 뛰어가서
누구보다 밝게 소리지르면서
인사함.
“쒜에에에엠!!!
보고싶었어요오오오옼!!!
잘 지내셨어여????”
근데..
그 쌤이..

“..????????..”
이러는거임.
그래서 나도

??????!!!??
이랬음.
근데 자세히 보니..
(대충 원래 인턴쌤 얼굴)

(내가 인사한 분 얼굴)

정말 다른거임…
그래서 도망침.
비겁하게 도망쳐버림..
죄송해요..ㅠ

당분간 미용실 안갈거임..
수치스러워서
뻔…
초면인데 죄송했어요..
이름모를 그대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