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피자업체 역성장 치즈 등 재료값·배달비 오르고 소비자는 저가·냉동피자 선호 배달피자시장 3년째 성장감소 가맹점 갈등으로 소송 연잇기도 치킨은 매출·영업이익 ‘선방’ 급격한 외식물가 상승, 배달비 인상 여파로 대형 피자 프랜차이즈들이 휘청이고 있다. 밀가루·치즈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메뉴 가격을 대폭 올린 후 저가·냉동 피자를 선호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업체들은 가맹점에 가맹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을 떠넘겼다는 이유로 가맹점주들과 소송이란 내홍에 휘말리고 경쟁 당국의 제재까지 받는 등 그야말로 사면초가 형국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피자헛·도미노피자·파파존스 등 주요 글로벌 피자 프랜차이즈들은 지난해 실적이 모두 역성장했다.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영업손실 2억5600만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는 영업이익이 12억 원을 기록해 전년(159억 원) 대비 92.5% 감소했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8억 원으로 전년(63억 원) 대비 24% 줄었다. 피자 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대형 마트, 편의점이 출시하고 있는 저가·냉동 피자를 찾기 시작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1월과 8월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피자헛·파파존스 등도 한 차례씩 가격을 올렸다. 미스터피자도 지난 2월 피자를 비롯한 메뉴 가격을 4∼5% 올렸다. 주요 업체들이 내놓은 프리미엄 피자의 경우 배달비를 포함하면 라지 사이즈 기준 한 판 가격이 4만 원에 육박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 피자 시장 성장률은 4%로, 2020년 10%, 2021년 6.5%에 이어 계속 감소세다. 일부 피자 업체들은 가맹점에 각종 비용을 떠넘겼다는 이유로 가맹점주들과 소송을 진행 중이거나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6월 본사가 가맹점 동의 없이 ‘차액가맹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가맹점주 94명이 낸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 1심에서 패소, 75억4600여만 원을 반환하게 됐다. 차액가맹금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에 원자재를 공급하며 얻는 물류 마진을 뜻한다. 현재 이 소송은 2심이 진행 중이고, 또 다른 가맹점주 50명이 낸 소송은 1심이 진행 중이다. 도미노피자도 가맹점에 인테리어 변경을 요구하면서 본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지급하지 않아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7억 원의 과징금을 낸 바 있다. 반면 피자와 함께 ‘간판 패스트푸드’인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비교적 선방했다.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4188억 원, 영업이익 641억 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16%, 5% 증가했다. https://v.daum.net/v/2023042411484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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