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관의 무리한 수사에 항의해 노동절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분신한 건설노조 강원 지역 간부가 끝내 숨졌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은 2일 “강원건설지부 양아무개 지대장(50)이 이날 오후 1시9분께 운명했다”고 밝혔다. 양 지대장은 노동절인 1일 오전 9시35분께 강원도 강릉시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했다. 분신 직후 심정지가 한차례 오는 등 위독한 상태에서 화상전문병원인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 양 지대장은 분신에 앞서 건설노조 간부들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적용된 혐의가)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라며 “제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김정배 강원건설지부장은 “사쪽 이야기만 듣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무리한 수사라는 이야기를 양 지대장이 많이 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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