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 공포의 역습… 벼락 맞을 확률이 높아진다
우리 머리 위에 벼락이 떨어질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폭염‧폭우에 이은 기후변화의 또다른 공격 패턴이다. 벼락으로 인한 산불로 지구온난화가 더 빨리 진행되는 악순환도 우려된다.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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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의 최근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인도 번개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단체 LRIC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도에서 발생한 낙뢰는 무려 185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낙뢰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1697명에 달했다.
번개가 이례적 현상으로 여겨지는 북극 지방에서도 낙뢰가 급격히 증가했다. 미국 워싱턴대와 뉴질랜드 오타고대가 공동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북위 65도 이상 지역에서 발생한 낙뢰는 2010년 약 1만8000건에서 지난해 15만3000여건으로 8배 이상 폭증했다.
전문가들은 낙뢰 증가의 원인이 기후변화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워싱턴대 연구팀은 북극 지역 기온이 2010년 0.65도에서 지난해 0.95도로 0.3도 상승했다며 낙뢰 급증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지구온난화 탓에 북극 빙하가 녹고, 이 지역에 대류 현상이 활성화되면서 번개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