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면 꺼낼 말을 일 년간 골랐다숨을 고르는 것보다는 쉬운 일이었다너를 사랑한 날보다 그리워한 밤이 더 길어진지는 진즉 지났으므로바싹 마른 입으로 잠에 들어도 꿈결엔 덜 마른 말들만 솎아내어 꿰어 낸 고백그때로 돌아가고 싶냐는 물음에 나는 끄덕였다정말 그럴 수 있다고 믿는 사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