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장인 유모 씨는 과다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으로 'SNS 피로증후군'을 앓게 됐다. 또래 친구들보다 뒤늦게 인스타그램을 시작해 SNS에 흥미를 들이게 된 유 씨는 얼마 전 메타에서 새롭게 출시한 텍스트 기반의 SNS '스레드'를 계기로 SNS 전체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유 씨는 "이제 새로운 SNS가 나오면 겁부터 난다. 친구들 대부분이 소통의 수단으로 SNS를 사용하다 보니 계정을 만들거나 활동하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뒤처질까 봐 걱정됐다"면서도 "이젠 정말 지치는 것 같아 아예 모든 SNS 계정을 삭제할까 고민 중인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SNS 피로증후군을 느끼게 된 주요 원인으로는 '별다른 실속이 없는데 SNS 관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40.9%ㆍ중복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많은 정보 때문에 피곤함을 느낀다'(33.0%),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모습만 골라서 자랑하듯 올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짜증 난다'(32.1%), '원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에 부담감을 느낀다'(31.9%) 등이 뒤를 이었다. '타인의 일상생활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 것(28.6%)'도 SNS를 떠나가는 중요한 이유로 거론됐다.
직장인 김모 씨(29)는 "친구들이 새로 생긴 스레드로 약속 때 먹을 메뉴를 정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도 "원래 SNS 하는 것을 즐기진 않지만, 이제는 정말 소통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 된 것 같아서 오히려 지친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 씨(26)는 "SNS가 다 거짓이라는 느낌이 들고 쓸데없는 정보와 광고 등 시간 낭비 요소가 많다는 걸 느꼈다"며 "그래서 페이스북은 이미 삭제했고, 주변 친구 중에는 자기 과시하는 모습에 지친 친구들이 인스타그램 스토리 숨기기 기능을 사용하는 걸 봤다"고 전했다.
https://m.news.nate.com/view/20230712n3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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