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계속 차오르자 유씨는 창문을 부숴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갔다. 그 순간 버스에서 휩쓸려 나온 20대 여성이 화물차 사이드미러를 붙잡고 버티는 것을 발견했다. 유씨는“옆에 아가씨가 매달려있더라. 손을 잡고 일단 화물차 위로 끌어올렸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를 청하는 비명에 주변을 살피자 차량 뒤쪽으로 둥둥 떠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유씨는 우선 난간을 붙잡게 한 뒤 또 다른 남성도 구했다. 이날 오송 지하차도에서 9명이 구조됐다. 그중 3명을 유씨가 구한 것이다. 여성 생존자의 부친은 사고 이후 유씨를 만나 “딸이 ‘저는 힘이 없으니까 손 놓으시라고 했는데 끝까지 잡아서 높은 곳까지 올려줬다’고 말했다”면서 “자신도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구해줘 너무 감사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https://naver.me/5xnIq8H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