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다름 없이 한 사람을 쫓아가는 정호연
알맞은 짝이 다가오자
인연을 만들어주고 떠난다
남의 사랑을 이루어주는 외로운 임무를 맡은 그녀는
또 다른 타깃을 찾아 쫓아간다
이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뉴진스
비가 올 거라는 걸 미리 알고 있었던 호연은 우산을 챙기고
또 다른 인연을 이어주었다
미술관에서도 계속 임무를 수행해나가는 호연
그러다 자신이 이어준 커플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그녀의 뒤에 한 남자가 나타나는데 호연은 그에게 한눈에 반한다
이때 이들이 감상하는 그림은 프랑수아 에두아르 피코의 [에로스와 프시케]
금화살을 쏘아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게 만들던 에로스와 같은 존재의 호연은 프시케를 급하게 따라간다
프시케의 아름다움에 취해 그만 자기 자신에게 화살을 쏘았던 에로스 마냥 호연은 이 남자에게 푹 빠지게 되어
전처럼 엘리베이터에 누가 탔는지 신경조차 쓸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인 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호연
족쇄와 같은 본인의 임무를 담은 그 그림 앞에서 깊은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 이 모습까지도 지켜보고 있는 뉴진스
자신이 엮어주었던 사랑이 깨지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를 향한 마음은 멈출 수 없다
하지만 호연의 존재는 그의 거울에서조차도 찾아볼 수 없다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발견한 뉴진스
그녀는 큰 결심을 한 듯 입고 있던 검은 옷을 벗어던지며 신의 지위를 버리고
비로소 자유를 마주하게 된다
다만 이 모습을 위에서 바라보는 뉴진스는 기뻐할 수 없다
곧바로 인간의 모습으로 남자를 찾아간 호연
드디어 그의 눈에 보일 수 있게 되어 그저 행복할 뿐이다
그렇게 그와 황홀한 시간들을 보내는 호연
하지만 어느 날 횡단보도 앞에서 인사를 하던 도중
호연은 보고 싶지 않았던 인물을 마주한다
바로 양조위
자신의 프시케를 날카롭게 노려보는 양조위를 보며 망연자실하게 된다
파란 불이 켜진 후 불안해진 호연은 급히 달려가지만
그 남자의 시선 끝에는 더 이상 호연이 머물지 않는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이미 다른 여자와 눈이 맞은 상태
이 모습을 보고 만족하며 떠나는 양조위 (양조위는 프시케를 싫어했던 에로스의 엄마, 즉 비너스의 역할을 맡은 것이 아닐까)
눈앞에서 자신의 사랑을 잃게 된 호연
밤이 되자 들려오는 음악을 따라 어딘가로 향한다
그곳에는 항상 본인을 지켜봐 주던 수호천사들이 있다
이들의 춤과 음악을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어디론가 떠나는 호연의 모습으로 뮤직비디오는 막을 내린다.
소속사 어도어 피셜:
"그리스 신화인 '프시케와 에로스' 에피소드를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에로스 (정호연)가 신의 지위를 버리고 사랑을 택하는 내용을 담는다. 뉴진스는 신과 함께 하는 수호천사로 등장해 관조적으로 서사를 따라간다"
총 두 편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