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fmkorea.com/index.php?mid=humor&sort_index=pop&order_type=desc&document_srl=6023658697&listStyle=webzine
대체 그놈의 무량판 구조를 왜 하는가?
비전공자가 교양수준 지식으로 적은 글이라 반박시 니 말이 맞음.아파트 구조는 크게 세 가지. 벽식 구조, 라멘구조(기둥+보), 무량판(보 없이 기둥만)임.아파트 내부는 보통 벽식구조를 함.실내
www.fmkorea.com
비전공자가 교양수준 지식으로 적은 글이라 반박시 니 말이 맞음.
아파트 구조는 크게 세 가지. 벽식 구조, 라멘구조(기둥+보), 무량판(보 없이 기둥만)임.
아파트 내부는 보통 벽식구조를 함.
실내에 기둥이 들어가면 구조 좋게 하기도 어렵고 보를 만들면 보 높이땜에 층고 높게 하기도 힘듦.
내력벽은 철거가 안되니 큰 방을 만들기 어렵고 나중에 벽을 터서 거실을 넓게 만드는 등의 리모델링은 어려운데.. 뭐 집 구조가 거기서 거기니 생각보다 크리티컬한 문제는 아님.
주차장의 경우 벽 없이 주차를 넓게 해야하니 보통 라멘 구조를 함. 기둥이 조금씩 있지만 하중을 보가 분산해줘서 생각보다 튼튼함.
이런식으로 기둥 뒷쪽에 시멘트 튀어나온 선들이 “보”임. 이걸 라멘구조라고 함.
보 세로두께가 보통 40cm~70cm이라 좀 갑갑하긴 한데 어차피 지하주차장은 주거공간도 아니라 이제까지 큰 문제는 아니었음.
그런데 아파트 유행이 바뀌며 문제가 생김.
2010년대쯤부터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가 유행함. 모든 차들은 지하로 들어가서 주차하고, 엘베가 지하까지 직결됨.
근데 이게 일반 승용차는 괜챦은데 탑차가 지하에 들어오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함. 주차장 높이가 통상 2.3m였기 때문.
그로 인해 택배 대란 발생
그나마 단지가 작으면 택배기사들이 입구에 차 대고 카트로 옮기는데, 2000세대 넘는 대단지는 진짜 감당이 안됨.
그래서 2019년부터 차 없는 지상단지를 만들면 지하주차장 높이를 2.7m 이상으로 해야 허가가 남.
하지만 이는 공사비 증액을 불러옴. “끽해야 40센티”라도 넓이가 단지 전체니 땅을 더 파야하는 비용, 써야하는 시멘트 값이 장난 아닌것. 게대가 지하 2-3층까지 내려가면 더더욱.
그래서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무량판 구조를 미는거임.
보다시피 무량판은 기둥에 보강판을 넣는 구조로 보가 없으니 층고를 높게 뽑을 수 있음.
단순 계산해도 기존 2.3미터 높이 지하주차장도 보가 40~70cm잖음. 결국 땅 파는 비용이라든가 비슷비슷하지.
문제는 무량판은 하중이 기둥 인근에 집중됨. 그래서 보강철근 등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음.
시공사가 어디든 근로자들은 여기 저기 일하는 일용직 김씨 최씨들이 오는데 라멘구조만 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무량판 철근 깔라니까 잘 안되는거. 그리고 철근을 많이, 촘촘히 넣어야하는데 현장에서 그걸 하려니 손도 잘 안들어가고, 시공사는 제대로 하는지 관리도 안되고, 감리조차 제대로 안됐고.
라멘구조나 벽식구조 건물들은 구조가 이리저리 얽혀있어 철근 한두가닥 빠진다고 안전상 큰 문제는 안됨 (빼도 된다는게 아니라 크리티컬 하지 않다는거임. 흔히 말하는 안전마진이 높아서)
청라에 철근 누락으로 난리난 아파트도 7-8년 지난 지금도 잘 서있고 문제 없음.
극단적이지만, 포항 지진때 이 꼬라지 난 필로티도 무너지진 않았음.
근데 무량판은 진짜 그 기둥과 기둥 근처 보강구조가 그 위치를 단독으로 책임져야함. 근데 그게 안된다? 주변이 못버텨서 이렇게 내려앉는거.
이렇듯 무량판은 정말 높은 기술과 관리가 필요한데 그게 제대로 안된거. 심지어 기존에 잘 안하던거라 근로자들도 안 익숙하고.
지금 GS뿐 아니라 이름은 들어본 다른 1군 브랜드부터 중견 브랜드까지 다 개판으로 해었는데 무량판을 계속 밀어야하는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