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4113224?sid=102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서울 신림역에 이어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무차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하고 '살인예고' 협박 글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4일 사상 처음으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며 강력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상당수 시민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금요일 저녁 약속을 취소하고 빠른 귀가를 택했다. 지하철 피해 승용차 출퇴근도살인예고 글에 언급된 서울 마포구 이대역 앞 거리는 이날 오후 6시30분께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대역 5번 출구 앞에는 순찰차 한 대가 서 있었다. 이화여대생 주모(23)씨는 "학교에 왔다가 친구들이랑 저녁에 신촌에서 양꼬치를 먹기로 했는데 무서워서 약속을 취소하고 일찍 귀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대역 인근에 사는 회사원 문모(27)씨는 "친구들과 '불금'을 보낼 계획이었지만 최대한 빠르게 귀가했다"며 "매일 2호선을 타고 출퇴근하는데 하필 이대역에서 범죄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깜짝 놀랐다"고 했다. 용산역광장에는 퇴근 시간대 순찰차 3대가 대기했다. 방검복을 입고 테이저건과 방패로 무장한 경찰관들이 2∼3명씩 역사를 순찰했다. 특히 호텔로 연결되는 3번 출구 근처에서 분주하게 오가며 예의주시했다. 전남 나주시에서 온 김모(19)씨는 "경찰이 역에서 돌아다녀 없는 것보다는 안심되지만 무차별 범죄가 계속 생기다 보니 불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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