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용산 대통령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를 통해 기업들에게 '자외선 차단제'를 지원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다. 식약처는 해당 내용을 접한 후 곧바로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사인 한국콜마에 자외선 차단제를 지원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한국콜마 측이 보유하고 있는 자외선 차단제 수량은 2,000개 정도.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필요한 4만5,000개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량이었다. 식약처는 다른 제조사인 코스맥스에도 해당 내용을 요청했다. 코스맥스 측도 4만5,000개에 이르는 수량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정부가 제조사들을 수소문해 확보한 수량은 총 5,000개에 불과했다. 식약처는 수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대한화장품협회에 SOS를 쳤다. 상황을 설명하고 다급히 도움을 청한 것이다. 연재호 대한화장품협회 상근 부회장은 고민끝에 평소 친분이 있던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에게 전화를 했다. 식약처에서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자외선 차단제를 지원하고 싶은데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점을 설명했다. 전화를 받을 당시 서경배 회장은 휴가 중이었지만 그룹 비상망을 풀가동해 1시간 만에 4만여개의 자외선 차단제를 구해 현장으로 공수했다. 식약처 요청이 자칫 정부의 압박(?)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 부분이었지만 국가적 행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시장경제(http://www.meconomynews.com) 최지흥 기자 https://www.meconom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0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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