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학자 이순지
지금으로부터 약 600여년전 사람임.
이분의 업적을 나열하자면
- 서울, 백두산, 마니산, 한라산 등에서 북극고도를 관측한 후
태양, 달, 수성, 금성, 목성, 토성의 운행을 계산하는 칠정산을 완성시킴
- 조선시대 때 한반도 서울의 위도가 북위 38도라는 걸 계산함
- 1년이 365일 5시간 48분 45초라는 것을 계산함.
이것은 현대 과학설비로 측정한 결과값과 단 1초 차이남.
그레고리력과 마야력보다 오차가 더 적음.
이걸 사람이 계산해냄.
- 중국의 역법은 물론, 1분을 60초로 나누는 아랍 역법을 동시에 마스터해서
이를 기반으로 조선 시대 역법을 완성시킴.
그리고 이걸로 월식 일식 등을 정확하게 맞춤.
컴퓨터는 물론 첨단 관측 설비가 없음에도
다양한 문헌 + 자료 + 각지의 관측 + 뛰어난 지능으로
우주의 비밀을 파헤친 천재 중의 천재
참고로 이분 상사는
애들아!!! 신하 뽑기 돌렸는데
또 SSR 떴어!!!!
뭔 일 났나
어째 하루 마다 다른 인재들 쏟아져 나와
파솔라라라샵솔파라시도도레...
어 그니까 신하뽑기 고유스킬을 너무 난무하시는 듯
양판소 소설도 이렇게 안써.
나 어제 가마 부숴지고 퇴사하는 꿈 꿨다?
복권사봐. 길몽인듯.
아님 나한테 팔래?
조선에 또 다른 인재가 나타났어요!
대왕님은 너무 행복해요!
이번에는 수학 천재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식적으로 컴퓨터랑 망원경도 없는 시대에
그걸 계산해내는게 말이 되냐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걔가 내 신하야. 쩔지?
근데 이게 역사라는게 어이가 없는 거죠.
근데 대왕님 큰일 났어요 ㅠㅠ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ㅠㅠㅠㅠ
저 어머님 삼년상 치를 겸 퇴직하려구요 ㅠㅠ
삼년상 치룬다고 일 안한다고?
이거 다들 어떻게 생각해?
뭔 소리야.
나는 어명으로 삼년상 중에 불려 나왔는데.
퇴직도 못하고 있어 지금.
저러 런 각이 쎄게 보이는데
근데 저희 어머님은 ㅠㅠ
제가 유모도 없이 어머니 손에서 커서
5살까지 어머니 품에서 자라서 ㅠㅠ
너무 소중한 나의 어머님이라서 ㅠㅠ
엉엉 ㅠㅠ
아 ㅠㅠ 그러지 마
마음 약해지잖아ㅠㅠ
알았어 삼년상은 허락해줄게
당연히 사직은 윤허 안할거니까 꿈도 꾸지 말고
대신 3년 뒤에 꼭 와. 알았지?
뭐야 나는 허락 안해줬으면서
아씨 나도 저렇게 좀 울어볼걸
근데 이순지가 저대로 도망치면 어쩌시려고 그럽니까.
아니면 겸사 겸사 저도 퇴직 윤허 좀 해주시던가요.
어머님 초상 때문에 힘들 수 있지
조선은 유교의 나라니까 ㅠㅠ
효는 중요한 도리이니 당연히 지켜야지
이제는 제 말을 아예 들어주시지도 않는 군요.
아무튼 그래서 이순지를 그냥 놓아줄 겁니까.
뭐 어쩌겠어
어머님의 죽음이 정말 힘든가보지 ㅠㅠ
근데 이순지의 아버지 이맹상은 살아 있잖아.
야, 이맹상 불러.
부르셨습니까 전하...
(자료 이미지가 없어 그림으로 대체)
야, 니 아들한테 전해.
나는 내가 문 SSR 신하는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고.
주어진 시간은 삼년이다.
삼년상 끝나면 제깍제깍 복귀하라고 말해.
참고로 이건 어명임 ㅋ
설마 그렇게 효를 중요시하는 양반이
자신 아버지의 말을 씹을까?
저 돌아왔습니다.
근데 가족 이용하시는건 좀 그렇지 않나요.
뭐래 ㅋ 유교의 나라 조선에서
어버이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인데.
나도 안전 장치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
자, 아무튼 이팀장님. 복귀 축하하고요
아직 조선 시대 초기라서 할게 많습니다.
먼저 토지 개혁도 해야 하고, 농사 관련된 날짜도 계산해야 해요.
제가 하나요?
그럼 내가 하리?
좋은 머리 뒀다 어따 쓰게?
참고로 나는 니가 한 계산 전부 이해하는
[SR 고유 스킬 - 수비학의 마스터] 있으니까
대충 할 생각 마.
알지? 나는 네가 쓴 역법이랑 수학서 전부 검수한 사람이야.
우리는 여기서 '사람'의 정의를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해.
이후 이순지는 토지 개혁과 고유 역법을 정착시켜
세종시대 부흥을 이끄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게 된다.
이때 만들어진 역법은 조선시대 전반을 책임졌다.
그리고 이후에도 꾸준히 사직하길 청했으나
세종은 다 씹었다.
세조시대때 까지 일했으며
세조에게 지리서를 바치고, 60살의 나이에 영면하기 전까지
나라에서 주관하는 회의에 참여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분의 여파가 얼마나 대단했냐면,
몇백년 뒤에 즉위하는 성종마저
'왜 나는 신하뽑기 하는데 이순지 같은 신하 안나옴???' 이러면서
한탄하는 부분까지 있다.
대왕님은 행복해요.
과연 다음에는 어떤 SSR 신하가 뽑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