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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부ll조회 3781l 1
이 글은 8개월 전 (2023/8/25) 게시물이에요

이곳은 작은 소도시였다.
소도시는 소도시만의 매력이 있었다.

붐비지 않는 적당한 유동 인구의 거리.
한산한 골목골목들.
빽빽하지 않은 건물의 밀집.


조금만 나가도 바로 자연 풍경을 접할 수 있는.
그래서 이곳은 어쩌면 누군가에겐 조금 지루한 곳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런 나의 고향이 좋았다.


너는 꼭 이 작은 소도시 같았다.
나는 그래서 네가 좋았다.


어려서 심장이 좋지 않다던.. 그래서 무슨 수술을
받았다던 너는. 또래의 남자 애들보다 마르고
연약했다.



남자 아이들은 그런 너를 계집애라 놀렸지만
그런 시시껄렁한 아이들의 놀림에도 대꾸 없이 묵묵한
너는 어쩐지 어른스러워보였다.



어느 날 너는 정채봉 작가의 초승달과 밤배라는
소설을 읽고 있었다.


너는 책을 참 많이 읽는 아이였다.
내가 책 표지에 관심을 보이자 너는 스스럼없이
다 읽으면 책을 빌려주겠다고 했다.



며칠 후 집으로 가는 길.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변의 도로를 따라 나는 집으로
걷고 있었다.
누군가 헐레벌떡 뛰어오며 나를 불렀다.


너였다.



헥헥 대는 숨소리로 너는 초승달과 밤배
상권을 건넸다. 하권은 읽는 대로 주겠노라며.

나는 머쓱한 얼굴로 왠지 쑥스러워 그 책을 받았다.
너와 나는 나란히 걸었다.


알고 보니 우리는 서로의 집이 10여분 거리였고
그 후 종종 나는 그 강둑길을 너와 걸었다.




너는 종종 내게 시집이나 소설책 등을 건넸고
나는 답례처럼 푸른 하늘이나, 여행스케치, 공일오비 등의
음악 테이프를 네게 건넸다.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음악을 돋고 좋아한다는 것은
퍽이나 유대감이 생기는 일이었다.


한학기가 지나는 동안 너와 나는 제법 친해있었다.

방학 때도 나는 종종 그리고 너도 자주
서로의 집에 전화를 걸었다.



부모님이 없는 틈에 전화를 걸면 우리는 30분이고 한 시간이고
전화통을 놓지를 않기도 했고
버스로 20여분을 가야하는 도서관 같은 곳에서 만날 약속을 하기도 했다.
설익은 컵라면을 쾌쾌한 도서관 매점에서 후루룩 거리면서
책을 읽은 이야기들을 조잘 거리는 것은 내 또래의 나이에
네가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근사한 일 같았다.



눈이 펑펑 오던 1월 말경의 어느 날.
우리 반이 학교 당번이던 날을 마치고 너와 난 다시 그 강둑을 걸어
집으로 향했다.
눈이 오던 터라 길이 상당히 미끄러웠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는 그만 쭉- 바닥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그런 내 모양새를 보며 너는 킬킬 거렸고
이내 손을 내밀어 나를 잡아 일으켜주었다.
추위에 꽁꽁 얼었을 텐데도 너의 손은 보드라웠다.


손이 왜이리 차니?
그러면서 너는 너의 까만 코트 주머니에 내 오른손을
쑥 집어넣어 주었다.

내가 놀라 무슨 짓이냐고 하자
너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친구사이에 무슨-
이라는 말로 별스러워하지 않았다. 나는 얼굴이 붉어졌다.



갈림길에서 너와 헤어지던 길.
무심히 손을 흔들며 등을 보이고 가는 너를 나도 내 갈 길을 가다
돌아보았다. 마르고 연약해 보였던 너는 어딘지 모르게
덩치도 키도 자란 듯 보였다.
두꺼운 코트 탓인가. 나는 다시 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새 학기가 되도 너와 같은 반이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학년이 바뀌고, 나는 4반이 되었다.
너도 4반이 되었다. 나는 기뻤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새 학기 첫날.
너는 자연스레 내 옆자리에 앉았다.


퉁퉁한 살집에 수염 자국이 거뭇했던 선생님은 당분간 지금 앉은
대로 짝꿍을 하라고 그랬다.


우리는 마주보고 웃었다.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음악을 같이 들었다.
그러면서 너는 까치집 같은 더벅머리를 내 단골 미장원에서 깎았고
나는 너의 동네 슈퍼 아주머니와 만화방 아저씨와 안면을 텄다.


세기말이 오면 정말 지구 종말이 올까?
내가 그 물음을 던졌을 땐 우리는 대학생이 되어 있었다.
너는 서울의 제법 알아주는 명문대에 들어갔고
나는 우리지역의 국립대에 진학을 했다.


너는 종말이 오면 어차피 다 같이 죽는 것이니 종말이 오든 말든
상관이 없다고 했다.


혼자 죽는 건 억울하지만 다 같이 죽는 건 괜찮다고.
생각해보니 그럼 별 상관없으려나? 시니컬하게 콧방귀를 끼는
너를 보며 나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너는 서울서 자취를 했다.
종종 심심하니 놀러오라는 너의 성화에 나는
즉흥적으로 밤차를 타고 올라가 너와 술판을 벌리고
새벽 첫차로 내려오기도 하고
까무룩 잠을 깨지 못해 강의를 공치기도 했다.


너의 인도로 명동을 처음 가보기도 했다.
스무 살이 넘도록 명동도 안 와본 촌놈이라고 너는 나를 놀렸다.
너의 선배가 준 표라며 대학로 어느 소극장에서 시덥잖은
연극도 봤다. 재미는 별로였다.


그리고 나는 영장을 받았다.
너는 심장 때문에 면제라고 했다.


재수 좋은 놈.
나는 투덜거렸고 너는 논산까지 따라와 주었다.


이제 보니 너 제법 짱구였구나.
까슬한 내 머리가 신기한지 자꾸 비벼보던 너는
정신 단단히 차리고 살아서 돌아오라는 농을 했다.
웃음이 나질 않았다.


군대는 힘들었다.
너는 종종 편지를 부쳐왔다.
반듯하고 정갈했다. 어깨 너머로 보던 선임이
여자 친구 글씨 잘 쓴다고도 했다.

나도 가끔 답장을 했다.


밖에서와 달리 여기선 여간 편지를 쓸 짬이 나질 않았다.

너는 그래도 투덜거림 없이 나보다 자주 편지를 보내왔다.


밖은 수선스러웠다. 너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선배들이 취업길이 막혀 어렵다는 이야기.
은행이 부도날까 부모님이 걱정한다는 이야기.


어디가 망했고 사회가 어떻다는 이야기들..
누가 죽었고 누가 집을 나갔고....
그럼에도 나는 아직 살아 있다는 이야기를 너는 농담처럼 적어왔다

.
그리고 세월은 유유히 흘렀고 나는 말년 병장이 되어
99년도 12월 말 마지막 휴가를 나갔다.


이천년이 되면 지구 종말이 올 거라고 믿고 있던 나에게
너는 죽게 되면 같은 자리에서 죽자고 했었다.

시간이 참 빠르구나 벌써 그날이 오고야 말다니.


낡은 검은 코트를 입고 두리번거리며 나를 찾던
너와 동서울 터미널에서 재회를 했다.


어딜 가든 사람지옥이야. 깔려 죽을 판이다야.
그래서 우리는 사람이 드믄 곳으로 향했다.



너는 몇 년 전의 그날처럼


너의 코트 주머니에 내 손을 넣어주었다.
나란히 벤치에 앉아 추운 줄도 모르고
12시가 땡 치기를 기다렸다.
지구 종말은 오지 않았다.


싱겁게도.



길거리 포차에서 오뎅을 서서 사먹으며
너는 이왕 이렇게 됐으니 열심히 살자는 말을 했다.



곧 나는 제대를 했고
군면제라 나보다 먼저 졸업을 한 너는
우리 지역에 있는 기업에 취업을 해왔다.


네 학벌에,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너는 그냥
정든 곳에 있고 싶다고 했고 서울이 싫다는 말만 했다.

나는 복학을 했고 종종 네가 퇴근을 하고
우리 학교 앞으로 오면
우린 거나하게 마셔대며 회포를 풀었다.


나는 학점이며 취업 걱정 이야기를 했고
너는 최부장이니 이대리니 하는 상사들 욕을 했다.


전처럼 책이야기와 음악 이야기는 나오질 않았고
우리는 전보다 더 진탕 퍼마시곤 했다.


나는 취업이 어려워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고
너는 어제도 야근을 했다며 열을 냈다.


그 날은 내가 너의 회사 앞으로 찾아갔다.
우린 곱창에 소주를 시켜 앉았다.


나는 한 일 년이나 정도 미국을 다녀 올 거라고 입을 뗐다.
막 조기유학이니 어학연수니 붐이 일기 시작하던 때였다.
나도 취업 걱정에 그 붐에 휩쓸렸다.
부모님이 성화셨다. 나는 못이기는 척 미국행을 결심했다.



너는 놀라지도 않는 얼굴로
매번 어째 너만 나를 기다리게 만드느냐며
소주를 입에 털어 넣었다.
미국엔 편지 부치는 돈이 얼마지?
그렇게도 말했다.

이메일 하면 되잖아. 내 말에 너는 희미하게 웃었다.


일이 바빠 너는 공항에 나오질 못했지만
밤마다 야근이고 날마다 외근인 네 사정은 나는 익히
알고 있어 서운하진 않았다.


일 년여를 못 볼 생각을 해 우린 부지런히
미리 만나두었다. 진탕 술을 마시고 또 마시고


고래고래 노래도 마음껏 불러 두었다.

그래도 비행기 자리에 앉아서는 괜스레
찔끔 눈물 한 방울이 났다.


타향살이는 외롭고 힘들었다. 나는 자주 네 생각이 났다.
우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시답잖은 이야기들이었다.


누가 결혼 한다고 청첩을 보내왔으며
간만에 누구를 만나 회포를 풀었다는 둥.
자주 가던 식당이 없어지고 다른 가게가 생겼다는
뭐 그런 이야기들.


나 역시 여기 음식이 별로다.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
여기 사람은 성격이 이러이러한데 그게 신기하다.
건너 건너 아는 애 중에 성격 더러운 애가 있다. 만나기도
싫은데 자꾸 보게 되서 짜증이 난다.
그런 시답잖은 이야기를 써서 보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너의 메일이 뚝 끊겼다.


처음 며칠은 그냥 바쁜 가 했는데
일주일이 넘어가자 조바심이 났다. 국제 전화도
낮밤 때를 맞추기 어려우니 연락이 닿기가 힘들었다.


친구들을 수소문해 물어 물었다.
충격전인 소식이 들려왔다.


심장 아픈 것이 재발했대.
회사 생활이 영 힘들었나봐.


그 소식을 전해 준 것은 늘 너를 약골이라 놀리기
좋아하던 우리 반 부반장이었다.


너는 어디 대학병원에 들어가 있다고 했다.
나는 왈칵 눈물이 났다.


왜 나는 항상 네가 이제는 건강하다고 생각했을까.
늘 체육 시간엔 조회대 계단에 앉아 열외 된 너를 빼고
편을 나눠 축구를 하고
겨울이며 심하게 독감을 걸린 네 병문안을 자주 했고
군대까지 면제를 받았던 너인데
왜 나는 너의 건강이 온전하지 않다는 걸 내리 까먹고 있었을 까.


나는 우울했다.


너의 전화가 오기 전까지는.


며칠 후 새벽, 전화벨이 울렸다. 직감적으로 너라고 생각이
들어 나는 부리나케 수화기를 들었다.



너의 목소리. 안녕. 나야.


나는 그 두 마디에 마치 별은 내 가슴에 마지막 회를 보고 엉엉 울던
우리 누나처럼 울었다.


너는 메일이 급작스레 끊겨 미안하다고 했고
병원이라 도저히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했다.


나는 그런 거 필요 없으니 치료에나 신경 쓰라고 버럭 했다.
수화기 너머 너는 애써 웃었다.
나는 연방 코를 훌쩍거렸다.


종종 너와 통화를 하면서 너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듣는 것이 미국에서의 유일한 희망이 되었다.


너는 늘 괜찮다. 호전 되어가고 있다. 등의 말을 했지만
따로이 연락하던 부반장 녀석은
갈수록 쇠약해져가는 너를, 중환자실에서 이틀 꼬박
나오지 못하고 있던 너의 상태들을 내게 전해왔다.



나는 종종 너의 부고를 알리는 전화를 받게 될까
잠을 설치고 낯선 전화벨 소리에 깜짝거렸다.
나는 어서 시간이 흘러 한국으로 가기만을 손꼽았다.
타향살이가 더욱 더 곤욕스러워졌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왔다.
나는 비행기 표를 끊었으며 언제 도착하노라 너와 통화를 했다.
너는 싱글벙글한 목소리로 선물 사와라 - 라며 드디어
얼굴 보는 구나 즐거워했다.


나도 그랬다.


미리 짐을 한국으로 부칠만한 것은 다 부쳐놓고
최종적으로 캐리어를 싸고
미국에서의 마지막 잠자리에 들었다.


곧 너를 보겠구나.
생각하니 그렇게 후련할 수가 없었다.



빨리 내일이 되어 공항으로 가 있었으면... 그런 기분으로
나는 잠을 서둘렀다.
까무룩 얼마를 잤을까. 전화벨이 울렸다.

나는 불안감도 잊은 채 무의식적으로 수화기를 들었다.




......................너한테 바로 전화하는 거야.




부반장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아아... 안돼....



나는 수화기를 든채 주저앉았다.




어제도 통화했는데.... 어째서......



갑자기 쇼크 상태가 왔어.....


.........


곧 비행기타지? 발인 전에는 얼추 닿겠네.....



나는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
너무 갑작스러워 그런 가 눈물도 나지 않았다.
누군가 돌덩이가 꽉꽉 들어찬 베개로 뒷통수를
한 대 후려갈긴 것처럼 멍 하니 얼얼했다.



네가 너의 그 끼만 코트 주머니에 내 손을 집어 넣어주던 날부터
나는 단 한시도 내 인생에서 네가 없을 거라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힘들고 괴로운 날들이 더러 있을지언정
영영 못 보는 이별은 없을 거라고 나는 어리석게 자신했었다.

손이 달달 떨렸다.


마지막으로 술을 마셨던 껍데기집과...


술이 취해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며 걷던 고향의 강둑길을
떠올렸다.


촌놈이 미국 물도 다 먹게 생겼네.

잘 다녀와.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네 웃음이 떠올랐다.



아아 -


어째서. 너는 어째서. 그렇게.



그제야 복받친 눈물이 터졌다.

사랑해. 좋아했어. 어느 말로도 표현 못할 정도로.
너는 내 우주였어.


하늘이었고 땅이었고 숨이었고 빛이었고 바람이었고
햇살이었어.



함께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너를 외롭게 떠나가게 해서 미안해.




그 곳에서 보자. 오늘이 우리에겐 지구 종말이야.












이것이 그 친구의 일기장의 마지막 페이지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친구의 일기장 속에 등장하는
그 부반장입니다.


저도 까마득히 짐작도 못하고 있던 두 친구의 이야기들이
이 일기장엔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습니다.


두 친구가 부디 하늘에서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8ㅅ8

실화는 아니게찌?

아니여쓰면 조켔다 ㅠ 넘 슬퍼 그러면...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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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은  왕자님
너무 슬픈데..ㅠㅠㅠㅠ실화는 아니겠죠?ㅜㅜㅜ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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