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로운직장생활] 공무원증 반납하는 2030, 그리고 '노량진의 밤'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23/09/07/4/3/f/43fa8104f02eb07c9fef79b82808914a.jpg)
최근 공직사회를 떠나는 젊은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018~2022년 재직기간 5년 미만의 공무원 퇴사자는 2만8934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만 무려 1만3032명으로, 2019년 7548명보다 72.6% 증가했다.
공무원의 최대 단점으로는 ‘낮은 임금’이 꼽힌다. 9급 공무원 1호봉 기본급은 177만800원이다. 최저임금으로 환산한 월급 201만580원보다 적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공무원은 추가수당이 많다’는 점을 짚으며 “최저임금과 단순 비교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정액 급식비 14만원, 직급 보조비 17만5000원, 대민활동비 5만원을 더하면 213만5800원이다. 최저임금 월급을 12만원가량 웃돈다. 하지만 5년차 미만의 공무원들은 수당을 더해도 건강보험료·소득세‧국민연금을 빼고 나면 생활하기 빠듯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직장인이 커뮤니티에서 ‘7급 공무원’과 ‘대기업 생산직’을 놓고 더 나은 직업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63대 36으로 ‘생산직’을 선택한 사람이 많았다.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3500여명. 대다수는 ‘보수’면에서 대기업 생산직이 낫다는 의견을 냈다.
![[MZ로운직장생활] 공무원증 반납하는 2030, 그리고 '노량진의 밤'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23/09/07/0/6/c/06cb12904aa1eee607de78e9e789aed5.jpg)
◆늦은 밤까지 잠들지 않는 노량진 학원가의 ‘불빛’=공무원 학원을 비롯해 독서실, 고시원이 모여있는 노량진 학원가 일대는 밤 늦은 시간까지 전등빛으로 환하다. 여전히 많은 수험생들이 공무원이 되기 위해 수험서를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2030의 공무원 퇴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 길이 맞는 건가’하고 흔들리지는 않을까.
노량진에는 이미 충분히 좋은 자질을 갖춘 수많은 예비 공무원들이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시험 평균 경쟁률은 22.8대 1로 3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지만, 수험생들은 ‘21.8’이 아닌 ‘1’이 되기 위해 잠을 줄이고 책장을 넘긴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인생과 국가를 기대하기 때문일 터다. 정수현(29)씨는 “좋은 공무원이 되고 싶다”며 “먼저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공무원도 될 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MZ로운직장생활] 공무원증 반납하는 2030, 그리고 '노량진의 밤'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23/09/07/1/a/4/1a47437474e5dc82d0ccc9e250a6dc93.jpg)
◆경직되고 불합리한 문화 개선 움직임=정부는 물론 공직사회도 변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교육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도 지난해 8월 ‘공직문화 혁신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공직사회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