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겨레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정부의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사업설명자료’를 보면, 정부는 청와대 종합정비사업비로 2024년에 75억원, 2025년 101억8600만원 등 2년간 176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는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당일 개방된 청와대를 역사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중 일부다. 소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청와대 개방 1년을 맞아 청와대 내부를 역사·문화·자연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세계적인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청와대 개방 두달 뒤 문화재청이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향후 청와대 활용 방향 설문조사에서는 원형 보존(40.9%)이 문화예술공간 조성(15.2%) 답변을 훨씬 웃돌았지만, 결국 예산을 대거 들여 본격적인 청와대의 복합시설 개발에 나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