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수소는 농도보다 총량이 핵심 < 금요논단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co.kr)
삼중수소는 농도보다 총량이 핵심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오늘이 백로지만 아직 한낮은 덥다. 이럴 때 김밥 같은 즉석식품을 더 조심해야 한다. 긴장감이 떨어지면 상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식중독은 먹는 이를 괴롭히는 데 그친다. 같은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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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원소는 화합물에 포함됐더라도 썩지 않고 반감기가 10회 이상 지날 때까지 방사선을 주위로 내놓는다.
동위원소인 삼중수소는 반감기가 12.3년인 방사성원소다. 여기에 10배인
123년을 생각해 보면, 아주 낮은 확률이더라도 김밥에 삼중수소가 포함될 수 있다. 후쿠시마 앞바다의 플랑크톤에서 먹이사슬을 타고 어묵이나 맛살에 들어갈지 누가 알겠는가.
아무리 희석해도 삼중수소의 독성은 낮아지지 않으며,내게 다가올 확률은 낮아질 수 있겠지만 같은 확률이 되풀이된다면 애초 확률은 의미를 잃는다. 123년 계속된다면 다가올 가능성은 매우 커진다. 방사선의 안전기준치는 나라마다 다른데, 우리는 1년에 1밀리시버트다(mSv). 대략 1만 명 중 한 사람이 암에 걸릴 확률로 해석한다. 3만 명이 들어찬 경기장의 관중을 향해 딱 3발의 총을 발사하면 안심할 확률인가? 총에 맞는다고 모두 사망하는 건 아니다. 스치고 말 가능성이 높아도 피하고 싶은데, 그런 경기장을 거듭 방문한다면?
오염수에 섞인 삼중수소는 우선 후쿠시마 앞바다의 생물에 포함된 뒤 신진대사를 거치며 몸 밖으로 나가기 전까지 주위 세포에 방사능을 내뿜을 것이며, 빠져나간다 해도 방류가 계속되는 한 다시 흡수할 수밖에 없고, 123년 이상 삼중수소는 먹이사슬을 타고 농축될 것이다. 플랑크톤에서 작은 어패류로, 큰 물고기에서 참치와 방어로 전달될 것이다. 또한, 핵오염수에 삼중수소만 포함되지 않았으며, 훨씬 심각한 방사성원소가 들어있다.
그런데도 핵오염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