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문자' 발송 큰손, 알고보니 KT·LG유플러스였다 [팩플]
신용카드 결제 승인, 택배 배송 등을 안내하는 문자 메시지(기업 메시징) 10개 중 9개(89%)는 도박, 금융, 불법 대출 등의 스팸 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메시징 시장이 올 들어 1조 2000억원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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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결제 승인, 택배 배송 등을 안내하는 문자 메시지(기업 메시징) 10개 중 9개(89%)는 도박, 금융, 불법 대출 등의 스팸 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메시징 시장이 올 들어 1조 2000억원 규모로 커지면서 스팸 문자 발송 규모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가 수차례 ‘스팸과의 전쟁’을 선포해도 효과가 없는 셈. 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가 자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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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스팸 문자 적발 건수는 2021년 1083만 건에서 지난해 1399만 건으로 약 29% 늘었다. 업체별로는 KT가 매년 400만건 이상, 5년 연속 가장 많은 스팸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도 발송 건수 5위로 상위권에 속한다. SK텔레콤은 기업 메시징 사업을 하지 않으며 이 사업을 하는 계열사들(SK텔링크와 SK브로드밴드)의 스팸 발송 건수는 최근 2년간 크게 줄어, 정부 통계에서 빠졌다.
일각에서는 대형 통신사가 연간 수천억 규모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스팸 문자 차단 노력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류연호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간사는 “방통위가 불법 스팸 발송 현황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받는 스팸 문자는 줄지 않고 있다”며 “통신사들이 메시징 수익을 위해 사실상 스팸 발송을 방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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