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10년 전 영국 웨일스 뉴포트 지역에 사는 제임스 하웰스(37)는 컴퓨터에 비트코인을 저장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내다 버렸다.
현재 그 드라이브에 저장된 비트코인의 가치는 1억5000만파운드(약 2390억원)로 추정된다. 잃어버린 하드디스크를 찾기 위해 하웰스는 수백만달러를 들여 뉴포트 매립지를 파헤칠 계획이다.
하웰스는 만약 자신이 드라이브를 다시 찾는다면 수익금의 10%를 뉴포트의 가상화폐 중심 도시화 사업을 위해 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시 당국은 매립지를 파헤치고 수색하는 행위가 생태학적으로 위험할 것으로 보고 있다.
IT 개발자로 일하던 하웰스는 지난 2013년 비트코인 개발 초기 비트코인 8000개를 채굴했으나, 어쩌다 그 드라이브를 내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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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매립지에 잠들어 있는 드라이브를 파내기 위해선 십여 년간 압축되고 쌓인 쓰레기 수천 톤을 파내는 대규모 수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나 하웰스는 자금과 전문지식을 동원해 효과적이고도 친환경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웰스는 “매립지를 파내는 것 자체가 엄청난 작업”이라면서도 “자금은 확보했다. AI 전문가도 모셨다. 이들의 기술을 통해 드라이브가 있을 곳을 쉽게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드라이브 회수는 일련의 주요 작업 중 일부일 뿐이다. 만약 드라이브를 찾는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비트코인이 지금까지 온전한 상태로 복구 가능한 상태로 남아있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중대한 생태학적 위험’
“법적 의무에는 매립지와 그 주변 지역의 생태학적 위험 요소를 관리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하웰스의 (매립지 수색) 제안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중대한 생태학적 위험이 따르기에 허가하지 않습니다.”

비트코인 2400억원어치 저장된 컴퓨터 버린 남성… 9년째 쓰레기장 수색 - BBC News 코리아
매립지에 잠들어 있는 드라이브를 파내기 위해선 10여 년간 압축되고 쌓인 쓰레기 수천 톤을 파내는 대규모 수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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