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30911043204661 화장 대기일 길어져 시신 안치소 수요 늘어 ‘다사 사회’란 말 그대로 죽는 사람이 많은 사회다.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의 다음에 도래하는 사회 유형이다. 고령자가 영원히 살 수 없는 만큼 초고령사회는 예외 없이 다사 사회로 넘어간다. 한국에도 닥칠 것이다. 다사 사회는 일본인들이 죽음을 겪는 과정을 바꾸었다. 가장 먼저 닥친 변화는 화장장 부족으로 인한 화장 대기시간 증가다.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공익사단법인 전일본묘원협회가 전국 화장장과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화장 순서가 돌아올 때까지 대기하느라 시신을 안치한 최대 기간을 조사했더니, 6~8일이 31.4%로 가장 많았다. 2, 3일은 16%, 3, 4일은 13.7%였다. 일본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인구(377만 명)가 가장 많은 요코하마시에선 화장 대기일이 지난해 평균 5, 6일에 달했고, 최대 11일까지 대기한 경우도 있었다. 요코하마시는 221억 엔(약 2,006억 원)을 들여 새 화장장을 건설하고 있다. 요코타 무쓰미 전일본묘원협회 이사는 한국일보에 “화장 대기 시간이 늘어난 것은 요코하마나 도쿄 같은 대도시가 겪는 문제"라며 "인구가 이미 급격하게 감소한 지역에서는 돌볼 사람마저 사망하면서 묘지나 납골당이 버려지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도시에서도 언젠가는 사망자가 줄어들 것이므로 화장장을 무작정 늘리는 것이 최선의 해법이라고 할 순 없다”면서 “화장장의 회전율을 높이고 시신 안치소를 늘리는 방안이 좀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