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다이소산교(大創産業·대창산업)가 한국의 생활용품점 ‘다이소’ 경영에 본격 참여했다. 지금까지는 2대 주주로서 단순투자에 머물러왔으나 여러 경영상 변화가 생기며 태도를 180도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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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다이소 매장을 운영하는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2명, 감사 1명을 일본 다이소산교 인사로 선임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아성다이소 지분의 34.21%를 보유해 2대 주주인 다이소산교가 지분 권한을 주장하며 경영 참여를 요구하자, 아성다이소 측이 이사회 의석과 감사 자리를 내놓은 것이다. 이로써 아성다이소 이사진은 박정부 회장을 포함한 국내이사 3명과 일본 국적의 이사 2명, 감사는 한국·일본 측 각각 1명으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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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산교의 경영 참여 선언 이후 양 측은 여러 부분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사회 참여에 이어 배당금도 확대하라고 요구하면서다. 그간 아성다이소는 다이소산교에 지분에 따른 배당금을 2014년부터 모두 3차례에 걸쳐 약 150억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최근 아성다이소의 매출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금액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아성다이소는 그동안 다이소산교가 투자만 했을 뿐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 다이소산교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어 ‘일본계 기업 아니냐’는 세간의 공격을 방어해왔다. 하지만 다이소산교의 경영 참여와 지분 권한 요구 등으로 아성다이소가 그간 지켜온 ‘한국기업’ 이미지가 앞으로도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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