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전공책 안사고 ‘셀프 스캔’… “350명 강좌에 책 구입 0”
“경제학개론과 경제학입문 수업 정원이 350여 명인데 아직 전공 책이 한 권도 안 팔렸어요.” 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구내서점 관계자는 “간혹 찾아와 저자와 출판사를 물어보는 학생은 있
n.news.naver.com
대학가 서점-인쇄소 연쇄 폐업
PDF 변환 ‘무인 스캔점’은 북적
“경제학개론과 경제학입문 수업 정원이 350여 명인데 아직 전공 책이 한 권도 안 팔렸어요.”
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구내서점 관계자는 “간혹 찾아와 저자와 출판사를 물어보는 학생은 있는데 모두 온라인에서 구매하거나 전자문서로 공유하는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 중략 --
대학가에선 최근 대학 교재를 책 대신 전자문서(PDF)로 보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서점뿐 아니라 인쇄소 등까지 연쇄적으로 폐업 위기에 내몰리는 모습이다.
-- 중략 --
반면 책을 스캔해 PDF로 변환할 수 있는 ‘무인 셀프 스캔점’은 학생들로 가득했다.
이날 한 스캔점에서 만난 대학생 강모 씨(22)는 “중고로 산 책을 스캔해서 전자책으로 만들어 태블릿PC에 저장했다”며 “책을 다시 중고로 팔면 사실상 들어가는 비용은 제로”라고 했다.
또 “최근에는 스캔조차 하지 않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학생들끼리 PDF를 공동 구매하거나 그냥 돌려보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책 판매만으로 운영이 어려워진 대학가 서점들은 강연이나 모임 장소로 공간을 대여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살길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