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에 따르면 A씨는 26세이던 3년 전 공무원으로 임용돼 울주군지역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다른 직원들에게 친절하고 자신의 업무를 잘 해낼 뿐 아니라, 다른 직원의 일을 도와줄 정도로 이타심이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소 동료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잘 어울리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해 7월 인사이동으로 본청으로 발령 받아 농어촌민박 업무를 담당하면서부터 A씨는 부쩍 "업무가 힘들다"라는 말을 가족이나 예전 동료들에게 많이 했다. 농어촌지역 주민이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을 이용해 소득을 올릴 목적으로 운영되는 농어촌민박 사업은, 민원인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숙련도가 낮은 저연차 공무원이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라는 게 공무원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A씨가 민원 업무 해결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 민원 처리 지연으로 올해 4월 문책을 받기도 했다"라며 "이후 8월에 같은 사유로 재차 문책을 받았는데, 관리자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도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https://naver.me/5c2HeBk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