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원래 흑백 영화였으며 나중에 후대에서 컬러를 입혀 이 판본이 유명해진 것이라는 주장이 보임
모종의 사건으로 뎡배에서 바함사 언급이 많아지며 위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쓰는 글임을 밝힘
제목에서도 박아뒀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아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제작 당시부터 인터미션 포함 4시간에 가까운 모든 장면을 풀컬러로 제작한 미친 영화임
가장 심플한 근거로 제 12회 아카데미 수상 목록이 있음
당시 아카데미는 촬영상이 시대가 시대인 만큼 흑백 부문과 컬러 부문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컬러 부문을 수상하고 흑백 부문은 폭풍의 언덕이 수상했음
즉 바함사는 흑백으로 촬영된 적 조차 없는 작품임
사족 1 : 폭풍의 언덕은 바함사의 여주인공 스칼렛 역인 비비안 리의 남편 로렌스 올리비에가 출연, 같이 출연하려고 엄청 노력했지만 실패
사족 2 : 이 부부는 다른 영화들에도 같이 출연하려고 엄청 애를 썼는데 대체로 잘 안 됐다. 그 다른 영화 중 하나가 히치콕의
그럼 왜 영화 장면 흑백짤이 돌아다니나요?
ㄴ 그야 이건 당연히 요즘도 영화 찍으면서 찍는 스틸샷이니까요
그리고 조금만 깊게 생각해봐도 답 나오겠지만 흑백 영화와 컬러 영화는 배우들 스타일링은 물론 세트 색감 같은 화면 연출부터 아예 다르게 계산해야 하고, 아직도 멈춰있는 사진에 컬러 입히는 기술도 완전히 자연스럽지 못한데 움직이는 영화는... 한 장면만 찍어도 초당 수십 장이 나오는 필름을 한장한장 칠한다고 생각해보시오 그게 훨씬 더 미친짓임
(랭귀지타운은 왜그러냐면 유튜브 무비콘 채널에서 바로 캡처해와서 그럼 ㅈㅅㅠ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는 컬러 촬 테크니컬러라는 적색과 녹색을 분리해서 영사하면 스크린에서 이중으로 인화하여 컬러 영상을 상영할 수 있는 당대 최첨단 컬러 필름 기술이 도입되었음
바함사가 제작되던 당시는 영화 크레딧을 오프닝에 삽입해서 영화 시작한 지 2분도 지나지 않아 바로 볼 수 있는 이름임
이 당시 기술 덕인지 작중 1부의 하이라이트인 애틀랜타 피난 장면의 불과 노을처럼 바함사의 전체적인 장면은 지금 와서 보면 색감이 선명하다기 보다는 따뜻하고 독특함
사족으로 애틀란타 피난 장면은 그간 지은 세트 처리할 겸 당시 시대상에 맞게 대충 고치고 진짜 불을 질러서 때웠는데 이 장면을 위해 당시 헐리우드에 7대뿐이던 테크니컬러 카메라를 모두 동원하고 소방시설도 40대 넘게, 소방관은 50명 넘게 동원하고 물도 엄청 씀
참고로 이때가 1938~1939년. 2차대전 아직 안 끝남.
더 자세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컬러 관련해서는 아래 링크(영문) 참조
https://filmcolors.org/galleries/gone-with-the-wind-1939/
결론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내추럴 본 컬러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