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싸인들은 과거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어디부터 통역사가 필요할지 한번 봅시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데에는 기본적으로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생소한 표현과 수많은 일본어식 외래어 표현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표현이 어색하지만 읽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좀 더 과거로 가봅시다.
님들은 조선 후기에 와 있습니다.
더욱 생소한 표현과 발음이 여러분을 당혹스럽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말은 대충 통하겠군요.
필담을 나눠보는 것도 문제가 없을 듯합니다.
참고로 [산불됴심]이라고 써있는 저 돌은 누가 대충 만들어놓은 것이 아니라 경북 문화재 제 226호로 18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답니다.
우리는 이제 드디어 광화문에서만 뵙던 세종대왕의 시대에 와 있습니다.
너무나 생소한 표현과 이상한 발음에 의사소통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쌀'은 [쏠], '노래'는 [놀가이]와 비슷하게 발음됩니다.
그렇다고 필담을 나눌 수도 없습니다.
처음 보는 어휘들만 등장하거든요. 통역사가 없었다면옥살이를 할 뻔 했네요.
물론 마법천자문을 마스터해서 한자 초고수라면 살아남을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이쯤 되어서는 현대 국어와 괴리가 너무나 커져서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해석본이 없으니 당최 뭔 소린지...
어느 행상인의 아내가 멀리 장사하러 나간 남편의 무사복귀를 기원하는 시입니다.
조금 더 용기를 내, 더 먼 과거로 왔습니다.
여기는 고려의 개경입니다.
한자를 알지 못하면 필담은 엄두도 내지 못할 것입니다.
발음 역시 한국어 발음이라기보단 중국어처럼 들립니다. 얼핏 들으면 몽골어 같기도 하구요.
고려 이전의 왕조, 신라의 수도 경주입니다.
너무 까마득한 과거입니다.
고대 국어입니다.
이쯤 되면 국어라기보다는 그냥...외국어군요.
통역사 없이 할 수 있는 시간여행은 조선 후기즈음까지가 마지노선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