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찾는 길이셨는데 직접 데려다 드렸거든
좀 걸어가야해서
도착했더니 고맙다고 커피사주셔서
앉아서 같이 이런저런 얘기나누다가
그 분은 그 근처 공연보러 오신거고
다음날도 타지 공연 보러 가시려고 했음
나는 미용실 예약 있어서 혹시 서로
볼일 본다음 만나서 저녁 먹을까요? 했더니 승낙하심
진짜로 만나서 밥 먹었는데 또 사주시고
나 포장까지해주심
할머니 말로는 내가 직접 카페까지 친절히 데려다줘서
이렇게 이어졌지 그냥 어디로가세요~ 이러고 헤어졌으면 안그랬을거래
그리고 다음공연지역까지 가는데 버스내에서 심심할거같다고 하셔서
노트랑 펜 필요할거같다길래 그건 내가 사드림
가는길에 도넛가게에서 도넛도 거의 억지로 사서 먹여드림
배부르다면서 고소해서 잘먹었다고 해주심
나란히 앉아서 작별버스 기다리는데
문득 너무 신기한거임
그래서 저 너무 신기해요 이러니까
할머니가 그냥 순리대로 거스르지않은거지
그런거지
하셔서 눈물 고임
그리고 지금 집오다말고 코인노래방 보여서
안에 들어와서 질질짜고있음
그 할머님이랑 번호도 교환하고 친구맺었어
담에 내가 놀러가면 재워주시기로함 ㅠㅠ
지금도 눈물나 무슨 꿈 꾼 것 같아 ㅠㅠ
울면서 글써서 두서 없을 수 있음
이건 조금전 나눈 문자 ㅠㅠ
나 계속 눈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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