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올해 초여름쯤에 갑자기 월세방에서 쫓겨나듯 나오게되면서
단기로 살만한곳 구하다가 하게 사기를 당했었거든.
그래서 당장 길거리 나앉을 상황에 일용직으로 일하며 빚갚는 처지라 방 구할 돈도 없고, 모텔 달방이라도 구하려는데 그것마저 너무너무 비싼거야..
(하루3-5만원 주말은 6-8만원...)
그래서 진짜 염치불구,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당근마켓 커뮤니티에 글을 썼거든?
근데 이걸보고 다들 댓글로 비아냥거리거나 조롱하거나 위로하거나 그런 댓글들뿐이였는데 ( 물론 예상했고 내가 감당할 문제였지 내가 구걸하는 글을 썼으니까!!!)
딱 한분이 채팅을 주신거야.
이것저것 내 사정이나 사기당한 내용을 묻고는
갑자기 100만원을 빌려주신다는거야.
그것도 이자없고 아무 대가없이 친구에게 빌려주는것처럼!
심지어 신분증 주민번호 뒷자리도 가리고 보여달라고 하셨어..!!!!!
그러고는 진짜 바로 돈을 송금해주시더니
부동산어플로 저렴하고 상태괜찮은 곳을 같이 알아봐주시기까지 하셨어ㅜㅜ
내가 도대체 얼굴도 모르는 나를 왜 도와주느냐 물었더니
내 당근온도, 당근거래후기들을 보고 착한사람일것같아서 믿기로 하셨대....ㅜㅜ
그리고 덕분에 방도 잘 구해서 이사했고!!!!!
사기관련해서 이야기도 들어주셨어..ㅜㅜ
그리고 드디어 3개월뒤인 오늘!!!!
열심히 일해서 100만원을 갚아드렸어!!!!!!
너무너무 감사한......😢😢
심지어 정확히 3개월에서 1주일이나 늦었는데 아무말씀도 없으시고...
(당연히 미리 말씀드리고 죄송하다고 했음..ㅠㅠ)
어떻게 얼굴도 모르는 나에게 돈을 빌려주실수있었는지 다시한번 물으니 이렇게 답해주셨어.
갑자기 보답가능하냐하시길래
내가 돈빌려주실때 저녁대접한다고 했던건줄알았지!!!!!!
근데 그냥 판매글 아무거나 하나 올리시더니 그걸로 판매완료 누르시고 나보고 후기하나 좋게써주면 그걸로 된다하시는겨ㅠㅠㅠ
내가 남겨드린 후기
그리고는 편의점 기프티콘까지 주시고는 끝내 보답을 거절하셨어.
고민중인데 곧 추석이니 추석관련 선물하나 보낼까 생각중이야..
뭐가 좋을까ㅜㅜ
진짜 길거리 나앉기 직전이였는데 우연히 만난 당근이웃에게 큰 도움을 받고
현재는 열심히 잘 사는중이야!!!!
물론 제3자가 보기에는 당근거지, 당근구걸이지만..ㅎ
부끄러운거 나도 알고있고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보려고해!!!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