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영상 :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
괄호 안 ㅋㅋㅋㅋㅋㅋㅋ는 관객들웃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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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인 사람이 보이는 재미있는 행동이 바로 뭐냐?
나한테 별 도움이 안되는 사람에게도 질문을 받습니다.
이 상위 0.1%의 아이들이 보여주는 특징이 하나 뭐냐면요.
얘네들은 무조건 전교 1등이잖아요?
얘들은 전교 2등하는 애가 와서 물어봐도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주지만,
전교 꼴찌하는 애가 와서 물어봐도 조금도 게의치 않고 설명을 잘 해줍니다.
근데 그 전교 꼴찌하는 애들은 반에서 뭡니까.
자기반 중간 정도 하는 애들한테도 무시받는 애들이거든요.
더 재밌는건 각 반 꼴찌들이 또 이걸 알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씁쓸)
그래서요, 쉬는 시간에 얘 앞에 와서 줄 서 있어요.
무슨 허준 앞에 병자 서있는 그림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원에서도 그렇더라고요. 얘네는 착해서 내 말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걸 아니까.
꼴찌정도 하는 애들도 조금도 게의치 않고 걔한테 와서 뭔가를 물어봅니다.
그리고 얘네도 조금도 개의치 않고 잘 대답해주죠.
전교 1등하는 0.01%의 아이가 전교 2등한테 설명하는게 어려울까요? 전교 꼴찌한테 설명하는게 더 어렵겠습니까?
전교 2등하는 애는 이런 애죠.
"야 이래서 Y잖아." 라고 하면 "아 그래서 그 다음이 X제곱이었군!"
얘기 안해준 것도 딱하고 나오는 애들이죠
하지만 전교 꼴찌는 어떤 애들인가요?
X제곱이 아예 뭔지 모르더군요.
아니, 아예 이렇게 질문을 하더라니까요?
"야. 그.. X옆에 있는 2는 왜 이렇게 조그맣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말이 더 놀라워요.
"3년전부터 궁금했는데 물어볼 데가 없었어."
고등학교 2학년 2학기때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걸 어느 선생님도 모르세요. 선생님들도 모르시죠?
수학과 교수들도 몰라요.
저희 대학교 수학과 교수님 중에 세계 100대 수학자 중에 한 분이 계세요. 어마어마한 분입니다!
그런데 그 교수님한테 제가 여쭤봤어요.
"교수님, 질문이 있습니다."
"오! 김교수 오랜만이에요. 좋아, 좋아, 좋아! 나한테 물어보고 싶은 거 다 물어봐요. 다 얘기해줄게."
"그 X 옆에 있는 2는 왜 이렇게 작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그 교수님이 저한테 이럽니다.
"김교수, 당신 1년에 서너번씩 나한테 이런 이상한 질문을 꼭 하는데, 당신 나 강박증이나 공황장애 걸리라고 사주하는 거 아니야? 음모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몰라! 나 수학과 들어가기 전부터 작았어. 됐냐?" 하고 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네이버에도 안나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때 2010년도 당시에 연말에 한번씩 넣어봤습니다.
지식인, 우리나라에서 제일 똑똑한 지식인한테 한번 넣어봤죠.
X제곱일때, 그 옆에 있는 2는 왜 이렇게 작은 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
4일동안 답이 안 달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일째 되는 날 답이 달렸는데요.
그날은 마침 전국 초등학교 방학한 날이었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봐도 초등학생 아이디로 보이는 '밍키밍키스타'라는 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것 까지 궁금해하면 성공 못합니다."
답을 이렇게 달아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른들이 잘못했다...ㅠㅠㅠ)
그러니까 이 초등학교 아이들도 바보같다는 질문을 한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 아이가(초반에 전교 1등한다는 애) 이타적이잖아요.
얘는 대답을 해주더라고요.
물론 모르고 있죠, 지금.
옆에 있는 왜 반에 보면 항상... 하이에나같은 애들이 있잖아요?
얘가 'X제곱에 있는 2는 왜 이렇게 작은가 질문을 하니까', 옆에 하이에나 같은 애들이, 옆에서 ''이 막 나오고 있어요.
"야 이런 아. 야. 뭐 그런걸 물어보냐?"
그래서 이 0.1%의 아이가
'나 마저 이 질문에 답을 안 하면, 얘 완전히 졸업할 때까지 내 친구 하나 완전히 바보되겠구나.'
그래서 얘가 오히려 약간 정색을 하면서까지도 진지하게 그 질문을 받습니다.
"야 내가 모르는데 되게 재밌는 질문인거 같애. 나 한번 찾아볼게."
그랬더니 옆에서 이 하이에나떼들이 입맛을 쩝쩝 다시면서 옆으로 갑니다. '에이씨..'하면서.
그런데 선생님도 모르고, 네이버에도 안나와 있으니, 얘가 그날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 잠시 그 생각이 났던지 밥을 먹고 좀 쉬다가 불현듯 PC를 키더라고요.
그리고 위키피디아에 들어가더라구요.
'수의 기원'이란 챕터를 열고,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한번 훑어봅니다.
( 고전인문을;)
그런데 정말 그 질문에 연구를 하는 캐나다 캘거리 대학에 있는 인간이 나옵니다.
....외부링크 찾아가다가.
16세기 정도의 이 제곱표시가 윗첨자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그 사람 연구에 의하면요,
이 16세기의 수학자들이 수학만 해서는 도저히 생계가 불가능했답니다.
그래서 그때 당시 수학자들이 대부분 기술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는데,
그 주의 상당수의 수학자들은 시계 수리 공을 했대요.
그런데 그 시계수리공을 하면서 그 나사의 톱니바퀴 원리특이 대부분 천문학에서 나온답니다.
그래서 자동적으로 또 천문학까지 공부를 하게 됐답니다.
그 톱니바퀴 돌아가는 원리들이 다 별자리처럼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별의 모양을 형상화해서 윗첨자로 올렸답니다.
얘가 그 다음날 가서 그걸 설명해줘요.
.......얘가 오늘부러 수학의 설민석이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웃긴건 그 학교 수학선생님 세 분이 옆에서 "와 진짜? 대박." 이러고 듣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이타적인 사람이 더 지혜로워지고 통찰력 있는가를 저희들이 이제서야 발견하게 됩니다.
모집단의 분포는 똑같거든요. 분명하거든요. 모집단의 결과는 준엄합니다.
'이타적인 친구가 더 지혜로워집니다.'
이기적인 것들은 별로 똑똑해지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만 기억할까요?
그게 더 특이하고 인상적이기 때문이에요.
모집단의 결과는 확실합니다.
이타적인 사람, 이런 사람들이 더 지혜로워지고 통찰력있게 되는데 왜 그러냐.
이렇게 나랑 차이가 벌어지는 사람의 질문에도 답을 해주는데, 이 사람들이 나한테 어떤 질문을 합니까?
이렇게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
그리고 그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처음 받아보는 질문의 특징이 바로 뭐냐?
대부분 기원과 본질을 물어보는 질문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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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中
공자 "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면 스승이 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