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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함수ll조회 8231l
이 글은 1년 전 (2023/10/22) 게시물이에요


[현장, 간다]치워도 다시 쌓이는 쓰레기…2030도 앓는 저장장애

얼마 전, 경남 산청의 주택에서 불이 나 지적장애를 앓던 4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불을 키운 주범은 다름 아닌, 집 안에 쌓여있던 쓰레기 더미였습니다. 모녀가 평소 쓰레기를 주워 모아 집 안에

v.daum.net



 

 

치워도 다시 쌓이는 쓰레기…2030도 앓는 저장장애 | 인스티즈불에 타 검게 그을린 저장장애 모녀의 집

 

얼마 전, 경남 산청의 주택에서 불이 나 지적장애를 앓던 4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불을 키운 주범은 다름 아닌, 집 안에 쌓여있던 쓰레기 더미였습니다. 모녀가 평소 쓰레기를 주워 모아 집 안에 보관했는데, 이 쓰레기 더미에 촛불이 옮겨 붙은 겁니다.

쓸모나 가치 없는 물건을 모아두거나 버리지 못하는 정신질환. ‘저장 강박증’으로 불렸던 이 질환은 현재 의학적으로 ‘저장장애’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강박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인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저장장애 환자들에겐 통하지 않아, 강박증과는 독립된 정신질환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저장장애 환자들은 물건을 저장해야 한다는 욕구가 강해 물건을 내버려야 하거나 없앤다고 생각만 해도 심하게 괴로워한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어떤 일을 계기로 저장장애 증세가 시작된 건지 당사자들에게 직접 이유를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


치워도 다시 쌓이는 쓰레기…“청소만으로 해결되지 않아”

 

치워도 다시 쌓이는 쓰레기…2030도 앓는 저장장애 | 인스티즈세 평짜리 단칸방에 다시 쌓인 쓰레기

 

또 다른 저장장애 가구를 만나러 이동했습니다. 두 달 전 주민센터 직원들과 봉사자들이 합심해 2톤 분량의 쓰레기를 치운 세 평짜리 단칸방입니다. 주거복지센터에선 오염된 장판을 전부 들어내고 깨끗하게 새단장까지 해줬습니다. 문을 두드리자 50대 남성이 힘겹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동상에 걸려 한쪽 발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남성 뒤로 다시 수북이 쌓여있는 쓰레기와 물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쓰레기를 다시 모으시는 거냐"고 묻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부인했습니다. 남성은 처음 저장장애 증세가 나타난 배경을 털어놨습니다.

“옛날에 의류 회사에 있었어. 그만 둔 건 뇌를 다쳐서. 계단에서 굴러서 한 3~4개월 정도 혼수상태에 있다가 깨어나서 살아온 거야. 아내랑 아들은 이혼해서 따로 살고. 쓰레기는 모았다가 팔면 되니까…” - 저장장애 50대 남성

2030도 앓는 저장장애…“세대 구분 없어”

 

치워도 다시 쌓이는 쓰레기…2030도 앓는 저장장애 | 인스티즈의뢰인의 집으로 향하는 특수청소업체

 

하지만 취재 중 가장 충격을 받은 건 60대 저장장애 여성의 단독주택도, 50대 저장장애 남성의 단칸방도 아니었습니다. 특수청소업체와 함께 간 20대 초반 여성의 원룸이었습니다. 밤 9시, 마치 007작전처럼 숨죽여 방호복을 입고는 조용히 집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혹시라도 같은 건물의 이웃이나 임대인이 알게 될까봐 임차인이 비밀스럽게 의뢰한 것이었습니다.

“의뢰인은 청년층의 비율이 제일 높아요. 대부분 원룸이나 오피스에 살고 계시는 20~30대 청년들 중 여성분들 비중이 약간 높은 편이고요. 임차인들이기 때문에 주위 이웃이나 임대인에게 이런 상황을 알리게 되면 계약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조심스럽고 비밀스럽게 작업을 해달라고 많이 요청하는 편입니다.” - 김현섭 특수청소업체 대표

 

치워도 다시 쌓이는 쓰레기…2030도 앓는 저장장애 | 인스티즈20대 여성의 원룸에 쌓인 쓰레기

 

‘대학생이 물건을 쌓아봤자 얼마나 쌓아놨겠어.’ 이런 생각은 문을 열자마자 사라졌습니다. 조그마한 원룸 바닥은 발 디딜 틈이 없이 각종 쓰레기와 음식물, 옷가지들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한 발 한 발 내딛기가 불안할 정도로 상당한 양이었습니다. 옷가지를 들추니 고양이 배설물이 곳곳에 파묻혀있어 엄청난 악취를 풍겼습니다. 의뢰인이 잠을 자는 침대는 괜찮을까. 이불 시트를 걷으니 구더기가 한가득 나왔습니다. 화장대 위 친구들과 환하게 웃고 있는 20대 청춘의 사진이 모순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주로 중장년과 노년층의 문제로 여겨지던 저장장애는 절대 이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장장애는 전 세대에 걸쳐, 당사자와 그 주변인을 힘겹게 하고 있습니다. 위생 문제나 화재 위험 측면에서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약물치료와 지속적인 훈련만으로 저장장애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당사자가 치료를 거부해 회복이 더디다고 말합니다. 저장장애, 주변인과 지자체의 관심이 가장 절실한 질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다큐보니 집안 가득한 쓰레기를 제작진이랑 자원봉사분들이 전부 치우고 집주인들은 깨끗해진 집에 감동해서 눈물 흘리고 앞으로 깨끗하게 잘 살겠다 훈훈하게 마무리 했는데 몇년뒤 사진보니 집 앞까지 쓰레기 산이 쌓여 있더라구요.
그냥 정리만 도와준다고 될게 아님..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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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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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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