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정있는남자ll조회 5526l 3
이 글은 1년 전 (2023/10/24) 게시물이에요

 

주관을 바탕으로 쓰였으며 추천 순서는 랜덤입니다.






가벼워서 더 간질간질한 겨울 로맨스
이도우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쌀쌀한 겨울밤에 읽기 좋은 한국소설 일곱 권 | 인스티즈


그의 사랑은… 눈송이 같을 거라고 해원은 생각했다. 하나둘 흩날려 떨어질 땐 아무런 무게도 부담도 느껴지지 않다가, 어느 순간 마을을 덮고 지붕을 무너뜨리듯 빠져나오기 힘든 부피로 다가올 것만 같다고. 그만두려면 지금 그래야 한다 싶었지만 그의 외로워 보이는 눈빛에서 피할 수가 없고, 그건 그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벽이 내뿜는 냉기를 납작한 솜이불로라도 덮어주려는 듯한
최진영 겨울방학

쌀쌀한 겨울밤에 읽기 좋은 한국소설 일곱 권 | 인스티즈


어떤 첫사랑은 쓰레기통에 처넣고 싶은 악몽이지만 어떤 첫사랑은 가장 이르게 빛나는 샛별처럼 그곳에서 인생보다 더 긴 시간 반짝인다.









유치해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읽기 가장 완벽한 귀여운 소설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

쌀쌀한 겨울밤에 읽기 좋은 한국소설 일곱 권 | 인스티즈


“이 꿈은 뭐죠?”
“그건 어린 시절의 추억이에요. 좋아하는 추억들 중의 하나가 꿈에 나온답니다. 어떤 분이 꾸시는지에 따라서 내용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제 경우에는 어머니 무릎을 베고 귀 청소를 받는 꿈이었죠. 어머니의 향기와 나른한 감각까지. 훌륭한 꿈이었습니다.” 직원이 허공을 응시하며 꿈결 같은 표정을 지었다.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세상에서 피어나는 한 줄기의 성장

최은영


쌀쌀한 겨울밤에 읽기 좋은 한국소설 일곱 권 | 인스티즈


당신은 그런 글을 쓰고 싶었다. 한 번 읽고 나면 읽기 전의 자신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글을, 그 누구도 논리로 반박할 수 없는 단단하고 강한 글을, 첫 번째 문장이라는 벽을 부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글을, 그래서 이미 쓴 문장이 앞으로 올 문장의 벽이 될 수 없는 글을, 언제나 마음 깊은 곳에서 잠겨 있는 당신의 느낌과 생각을 언어로 변화시켜 누군가와 이어질 수 있는 글을.









망해버린 세계에서 찾아내는 반짝임
조예은 스노볼 드라이브

쌀쌀한 겨울밤에 읽기 좋은 한국소설 일곱 권 | 인스티즈


도시는 착실히 눈발에 잠식되어 갔다. 누군가 지구를 통째로 박제해 버릴 심산인 듯했다. 언제 어느 곳에든 하얗고 반짝이는 방부제 가루, 가짜 눈이 있었다. 빌어먹게도 예뻤다. 예쁘다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았는데. 그건 정말 지는 기분이라 싫었는데, 빌어먹게도…… 아름다웠다.








함께 길어올리는 냉혹하지만 따뜻한 사랑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쌀쌀한 겨울밤에 읽기 좋은 한국소설 일곱 권 | 인스티즈


눈을 뜨자 여전한 정적과 어둠이 기다리고 있다.
보이지 않는 눈송이들이 우리 사이에 떠 있는 것 같다. 결속한 가지들 사이로 우리가 삼킨 말들이 밀봉되고 있는 것 같다.









나와 먼 존재로부터 느끼는 따뜻함
천선란 어떤 물질의 사랑

쌀쌀한 겨울밤에 읽기 좋은 한국소설 일곱 권 | 인스티즈


세상을 알아갈수록, 지구는 엉망진창이다. 바꿔야 할 것이 너무 많은데 인구수만큼 존재하는 사공이 산도 아닌 우주로 지구를 날려버리는 것 같다. 나 하나가 방향을 잡고 노를 젓는다고 해서 바뀔까? 내가 가는 방향을 옳은 방향일까? 이런 생각들을 언제나 하고 있지만, 결론은 하나다. 저어야 한다. 내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 작가의 말




-

포근히 이불을 덮고
온기에 몸을 맡기고
귤을 까먹으며
추위를 상기하거나 따뜻함을 함께하는 방식으로
우리를 달래줄
한국 여성작가의 소설들을 모아봤어

자신의 글들이 조각조각 유명해져도
누구의 글인지도 모른 채 소비되고
손에 잡히는 건 없어서 슬프다는
어떤 작가의 말을 봤었어


이 글 속 한 문장 한 단어라도 마음에 들었다면
책으로도 만나보기를


추천  3


 
슼슼!!!!!!! 추천 고맙습니당
1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유머·감동 핸드폰 자판 특이하게 치는 아이돌269 성종타임11.09 22:3479712 9
유머·감동 일반인 느낌 나지만, 막상 현실에선 보기 드문 외모116 30639111.09 21:5090004 4
유머·감동 카드 잔액이 부족할때 그대로 말하는 직원 배려없는거같다107 꾸쭈꾸쭈11.09 17:3279792 0
유머·감동 생리할때 밑이 빠지는 것 같은 통증이 생리대 흡수력때문에 그런거래.twt154 sweet111.09 18:3584982 5
이슈·소식 90년대 한국은 아동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동성애를 어떻게 검열했을까?113 장미장미11.09 21:3169503 8
잇섭: 핸드폰 살 때 알아보기 귀찮고 싸게 사고싶으면 자급제로 사세요 제발!535 꾸쭈꾸쭈 02.18 13:23 90969 46
유행했던 중국음식 다섯 가지 중 내 취향은?5 306461 02.18 12:21 2269 0
감자탕 사리 최고 존엄은?2 자컨내놔 02.18 12:21 1391 0
첫 알바를 시작할 시작할 친구들을 위한 문자 템플릿 타래.twt 풀썬이동혁 02.18 11:20 2091 1
뉴진스 하니가 한국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곳....jpg7 하품하는햄스터 02.18 11:20 9610 3
냉동 쭈꾸미를 30분간 녹였는데...19 배진영(a.k1 02.18 09:01 46763 2
성심당 초코소보로+딸기+초코생크림=미5 게임을시작하지 02.18 07:31 10056 1
호불호 갈리는 비빔국수1 세기말 02.18 07:30 1835 0
결혼식에 흰 옷을 입고 오냐;9 요원출신 02.18 06:23 23875 3
치즈 호떡.gif7 태래래래 02.18 05:55 7833 0
아이들 수영복 색이 화려해야 하는 이유9 태 리 02.18 05:46 33715 8
비건, 동물복지 제품 잘나오는 듯한 풀무원 지구식단 시리즈2 XG 02.18 05:37 3244 1
투어스 음원 ㅅㅈㄱ 놀랍네2 용시대박 02.18 02:31 5548 5
멋과 맛 둘 다 놓칠 수 없을 때, 현지인 추천 LA 브런치 맛집 원 + 원 02.18 01:10 1678 3
외출하고 나서 폰소독 한다 vs 안한다4 호롤로롤롤 02.18 00:56 2087 0
[스압주의] 클래식 이즈 더 베스트 흑발남캐를 모아보자🖤 - 12 백구영쌤 02.18 00:52 1306 0
[스압주의] 클래식 이즈 더 베스트 흑발남캐를 모아보자🖤 - 22 백구영쌤 02.18 00:43 1320 0
노래방 점수 97점 나온 넥스트레벨2 편의점 붕어 02.17 23:49 2223 0
애기 키우기 어려운 이유3 몹시섹시 02.17 21:05 5710 0
신혼밥상으로 화제가 된 블라인1 쿵쾅맨 02.17 21:05 4668 0
전체 인기글 l 안내
11/10 11:20 ~ 11/10 11:2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