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정있는남자ll조회 5550l 3
이 글은 1년 전 (2023/10/24) 게시물이에요

 

주관을 바탕으로 쓰였으며 추천 순서는 랜덤입니다.






가벼워서 더 간질간질한 겨울 로맨스
이도우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쌀쌀한 겨울밤에 읽기 좋은 한국소설 일곱 권 | 인스티즈


그의 사랑은… 눈송이 같을 거라고 해원은 생각했다. 하나둘 흩날려 떨어질 땐 아무런 무게도 부담도 느껴지지 않다가, 어느 순간 마을을 덮고 지붕을 무너뜨리듯 빠져나오기 힘든 부피로 다가올 것만 같다고. 그만두려면 지금 그래야 한다 싶었지만 그의 외로워 보이는 눈빛에서 피할 수가 없고, 그건 그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벽이 내뿜는 냉기를 납작한 솜이불로라도 덮어주려는 듯한
최진영 겨울방학

쌀쌀한 겨울밤에 읽기 좋은 한국소설 일곱 권 | 인스티즈


어떤 첫사랑은 쓰레기통에 처넣고 싶은 악몽이지만 어떤 첫사랑은 가장 이르게 빛나는 샛별처럼 그곳에서 인생보다 더 긴 시간 반짝인다.









유치해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읽기 가장 완벽한 귀여운 소설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

쌀쌀한 겨울밤에 읽기 좋은 한국소설 일곱 권 | 인스티즈


“이 꿈은 뭐죠?”
“그건 어린 시절의 추억이에요. 좋아하는 추억들 중의 하나가 꿈에 나온답니다. 어떤 분이 꾸시는지에 따라서 내용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제 경우에는 어머니 무릎을 베고 귀 청소를 받는 꿈이었죠. 어머니의 향기와 나른한 감각까지. 훌륭한 꿈이었습니다.” 직원이 허공을 응시하며 꿈결 같은 표정을 지었다.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세상에서 피어나는 한 줄기의 성장

최은영


쌀쌀한 겨울밤에 읽기 좋은 한국소설 일곱 권 | 인스티즈


당신은 그런 글을 쓰고 싶었다. 한 번 읽고 나면 읽기 전의 자신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글을, 그 누구도 논리로 반박할 수 없는 단단하고 강한 글을, 첫 번째 문장이라는 벽을 부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글을, 그래서 이미 쓴 문장이 앞으로 올 문장의 벽이 될 수 없는 글을, 언제나 마음 깊은 곳에서 잠겨 있는 당신의 느낌과 생각을 언어로 변화시켜 누군가와 이어질 수 있는 글을.









망해버린 세계에서 찾아내는 반짝임
조예은 스노볼 드라이브

쌀쌀한 겨울밤에 읽기 좋은 한국소설 일곱 권 | 인스티즈


도시는 착실히 눈발에 잠식되어 갔다. 누군가 지구를 통째로 박제해 버릴 심산인 듯했다. 언제 어느 곳에든 하얗고 반짝이는 방부제 가루, 가짜 눈이 있었다. 빌어먹게도 예뻤다. 예쁘다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았는데. 그건 정말 지는 기분이라 싫었는데, 빌어먹게도…… 아름다웠다.








함께 길어올리는 냉혹하지만 따뜻한 사랑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쌀쌀한 겨울밤에 읽기 좋은 한국소설 일곱 권 | 인스티즈


눈을 뜨자 여전한 정적과 어둠이 기다리고 있다.
보이지 않는 눈송이들이 우리 사이에 떠 있는 것 같다. 결속한 가지들 사이로 우리가 삼킨 말들이 밀봉되고 있는 것 같다.









나와 먼 존재로부터 느끼는 따뜻함
천선란 어떤 물질의 사랑

쌀쌀한 겨울밤에 읽기 좋은 한국소설 일곱 권 | 인스티즈


세상을 알아갈수록, 지구는 엉망진창이다. 바꿔야 할 것이 너무 많은데 인구수만큼 존재하는 사공이 산도 아닌 우주로 지구를 날려버리는 것 같다. 나 하나가 방향을 잡고 노를 젓는다고 해서 바뀔까? 내가 가는 방향을 옳은 방향일까? 이런 생각들을 언제나 하고 있지만, 결론은 하나다. 저어야 한다. 내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 작가의 말




-

포근히 이불을 덮고
온기에 몸을 맡기고
귤을 까먹으며
추위를 상기하거나 따뜻함을 함께하는 방식으로
우리를 달래줄
한국 여성작가의 소설들을 모아봤어

자신의 글들이 조각조각 유명해져도
누구의 글인지도 모른 채 소비되고
손에 잡히는 건 없어서 슬프다는
어떤 작가의 말을 봤었어


이 글 속 한 문장 한 단어라도 마음에 들었다면
책으로도 만나보기를




 
슼슼!!!!!!! 추천 고맙습니당
1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유머·감동 언니빵 먹어서 잡도리 당한 동생...jpg253 훈둥이.04.21 22:5586044 1
유머·감동 30살 되는 대신 41억원 받음.jpg217 31109..5:3045123 8
이슈·소식 혐짤주의) 오늘자 티눈갤에 올라온 역대급 사마귀167 우우아아04.21 23:4774321 1
이슈·소식 차은우를 실제로 보면 얼굴보다 먼저 보인다는 것.JPG256 우우아아04.21 20:4494361 33
이슈·소식 업계에선 앞으로 더 망할거라는 영화계 근황119 한 편의 너1:0760473 0
소득별 핫플레이스 패션1 우Zi 03.27 00:40 4963 2
싸울 때 주변을 살펴야 하는 이유3 뇌잘린 03.26 05:59 5166 1
현실적인 테무 신발구매 후기28 JOSHU.. 03.26 02:53 46842 10
일머리 어떻게 기르는지 얘기해보는 달글3 훈둥이. 03.26 01:54 6221 2
이혼전문변호사가 말하는 결혼해야 하는 사람4 뭐야 너 03.26 01:31 15920 8
요즘 순대 배달 옵션.jpg14 베데스다 03.26 01:31 10582 1
[종편] [서현진] 배우 서현진 드라마 중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는?6 21802.. 03.26 00:11 2024 0
한국전쟁 제 5종 보급품1 지상부유실험 03.26 00:11 1305 2
배우별 추천하는 작품.jpg 원 + 원 03.25 23:12 4268 2
🍰최애 투썸 디저트 케이크는?🍰7 95010.. 03.25 22:50 4760 0
다이어트할 때 떡볶이 먹지말라고 하는 이유2 우물밖 여고생 03.25 22:49 5352 0
서울 3대 도넛가게 올드페리 도넛.twt2 인어겅듀 03.25 20:34 2901 0
친구네 강쥐 하루 펫시터 한 후기26 참섭 03.25 20:34 31929
고구마 삶은날1 쿵쾅맨 03.25 19:10 1621 1
딸기수정이라는 별명이 있는 보석 ^^1 더보이즈 김영훈 03.25 19:05 2437 0
[파묘] 감독이 지은 영화 제목들1 뭐야 너 03.25 17:54 4974 0
신제품 먹거리 후기1 95010.. 03.25 17:33 3083 0
아이유 월드투어 일본 요코하마 콘서트2 둔둔단세 03.25 17:00 1535 0
라운드숄더로 인한 체형 변형 앞&뒤&옆615 패딩조끼 03.25 15:13 88505
큐브 스테이크와 계란 후라이.gif1 킹s맨 03.25 12:59 3521 1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