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인 플라스틱 스무디 | 네이트 판
사는 얘기 : 제 지인 이야기 입니다 널리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즐거운 연휴날 이런 좋지 않은 이슈로 글을 올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조치원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다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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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지인 이야기 입니다
널리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즐거운 연휴날 이런 좋지 않은 이슈로 글을 올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조치원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다른 분들도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올립니다 ㅠㅠ
저는 조치원에 사는 임신 극초기 임산부입니다.
아니, 한 카페(카페ㅋ*)로 인해 현재 생명이 꺼져가는걸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임산부입니다.
며칠 전 저희는 퇴근 후 제가 코코넛향을 좋아해서 한 프랜차이즈 카페(카페ㅋ*)에 남편, 저, 아이 총 3개의 똑같은 음료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이 음료는 말도 안 될 정도로 대용량의 플라스틱 조각들이 들어있었습니다.
한 조각도 난리나는 세상에 대용량의 플라스틱 조각들이라니.
나중에 알고보니 본사에서 꾸덕한 초코칩 파우더같은걸 보내주면
사장님들이 편하려고 1회용분씩 투명 플라스틱 용기에 소분하여 냉동실에 보관한다 합니다.
저희가 음료를 시켰을 당시, 이 지점은 주문이 많은 상태였고 정신이 없어 플라스틱 용기 3개 모두 그대로 넣고 갈아서 음료를 보내주었다는게 사장님의 설명입니다.
저희가 음료를 확인한 결과 정말로 음료반 플라스틱반이었고,
초코칩스무디에는 초코칩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저희에게 일어났고, 그 후에 사장님의 대처는 더 말이 안 되었습니다.
1. 배민 주문취소 - 저희가 전화하자마자 리뷰라도 쓸까 겁나셨는지 배민을 바로 취소하였고
2. 저희 지인이 무슨 일인지, 위험한 물질은 아닌지 알기 위해 전화해서 어떤 플라스틱이 들어간거냐 따지자
그때서야 저희에게 연락이 와서 응급실에 자신도 가겠다 하였습니다.
(이때만해도 플라스틱 뚜껑을 갈았다고 거짓말을 하셨고요)
응급실에 오셔서 한다는 말이 말로만 죄송할 뿐, '플라스틱이어서 소화가 잘 된다.' '플라스틱이 목으로 넘어갈 리가 없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시며 데려온 자신의 지인과 계속 상의하더군요.
3. 다음날 '손떨린다.' '밤잠을 못이뤘다.' 등 이런 문자를 보내면서도 다음날 청소한번 제대로 하지 않고 아침부터 가게 운영을 하였습니다. 나중에 이게 말이 되냐, 카페 집기라도 한번 더 확인하는게 맞지 않냐. 차라리 문자를 보내지말지 손떨리신다면서 어떻게 가게를 버젓이 운영을 할 수 있냐니까 저를 거짓말로 기만하시면서 자신도 먹고 살아야하지 않겠냐며 뻔뻔하게 말씀하시더군요.
백번 양보해서 자신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들 제게 내뱉을 수 있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강력대응할 것이니 연락하지 말라고 했더니 정말 연락 한통하지 않았습니다.
4. 남편과 저는 잇몸, 목내부부터 식도, 장기들이 다 긁힌 것 같다는 의사선생님의 소견을 받았고 장출혈로 이어졌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임신극초기 였던 저는 결국 유산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는 판정을 받았고 그 뒤로 남편과 저는 일도 제대로 못하고 매일매일 목통증과 복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제대로된 약도 먹지못하며 그나마 타이레놀정도먹으며 고통을 버텨야합니다.
이 와중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건 저희 첫째아이는 자고 있어서 음료를 먹지 않았다는 겁니다.
화가 난 지인이 따지러 갔지만 사장님은 알아보니 식약처에 신고해도 영업일 2-3일 정지라더라. 합의를 원하는 거면 치료비 + 위로금해서 50만원밖에 못준다. 그리고는 저희 지인에게 똑같은 스무디를 주시며 먹어보라고 어떻게 초코칩과 플라스틱이랑 헷갈릴 수 있으며 플라스틱 조각이 목으로 어떻게 넘어가냐 했다고 합니다.
5. 더이상 참을 수 없던 저희는 업주의 만행을 본사측에 항의했습니다. 자신들도 있을 수 없는 상황이고 심각한 상황임을 인정했으나 업주의 실수이고 부주의해서 일어난 일이며 해줄 수 있는거라고는 업주와 소통을 도와드리는 것뿐, 업주와 해결하라고 합니다. 자신들도 강력하게 교육을 시켰다며 업주와 해결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니 업주와 다시한번 통화해보라고 권유하였고 바로 연락온다는 업주는 다음날 자신이 제일 한가한 시간이 되어서야 연락이 왔습니다. 그것도 부재중 전화 띡 한통 남긴게 답니다. (본사에서 연락하라고 해서 한 거 티내는것도 아니고 정말 어이없지 않나요? 저였다면 문자라도 남겼을텐데요...)
다시한번 통화했으나 거짓말과 자기 위안, 자기변명 뿐이었습니다. 말로는 죄송하다 하면서 자기 때문에 어렵게 와준 생명을 잃고 있는 제 앞에서 자신이 불쌍한 사람이다. 불쌍한 사람 도와주면 복받을 거다. 라는 말도 안 되는 말들로 저를 기만하셨습니다. 이 와중에 제가 곡해해서 듣는다며 또 제탓, 지인이 잘못전달하는거 같다고 지인탓으로 돌리더군요.
지금 똑같은 말을 들은 사람이 3명이나 되는데 말이죠. 나도 들은게 있는데 정말 한적없냐 따지니 말이란게 아다르고 어다른거라고 저에게 가르쳤습니다.
저희는 진심어린 사과를 바랬습니다. 또한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방침을 확인받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를 보상을 바래서 연락하는 사람마냥 취급하시고, 어떻게 이게 보상이 되는 문제냐 하는 제 질문에도
아, 그래요? 보상이 안되는건줄은 몰랐다는 식입니다.
또한, 저희한테 오히려 일 크게 키우는거 원하는 나쁜 사람은 아니지 않겠냐는 소리까지 하셨습니다.
저희는 더이상 참을 수 없다 공론화시키겠다 말하자 어쩔수 없다, 법적인 처벌받겠다 하는데 업주가 말하는 법적인 처벌은 영업일 2-3일 정지 말도 안되는 처벌을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돌아온 건 제 잃고 있는 아이와 저희의 건강에 대한 치료비와 위로금으로 100만원이 최대라며 생명에 값을매기며 더이상 줄 수 없다고 하며 마지막으로 끊었습니다.
차라리 말로라도 마음이 풀릴 때까지 찾아와서 무릎을 꿇겠다였으면, 덜 억울했을 겁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고 분통한 일이지만 모두 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 그렇게 저희 스스로를 다독이고 다독이며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했을지도 모릅니다.
저희가 업주의 만행을 참을 수 없다, 본사측의 미미한 대처 또한 참을 수 없다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하자
정말 애초에 미안한 마음도 들지 않았던 사람들처럼 본사측도 업주도 더이상 연락이 없는 상태입니다.
저희는 진심을 다해 하는 사과를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보여주기식, 제가 본사에 항의할때마다 본사에서 연락은 해라 할때마다 하는 전화, 제가 받지 않으면 딱 한통 부재중전화 남기고 마는 그런 어이없는 상황 속에서 이제는 본사측 업주 둘다 잠수중입니다.
그리고 그 업주는 보란듯이 매일매일 아직도 가게를 버젓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대용량 플라스틱 스무디를 드시지 않길 바라며
이런 일을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분통한 마음과 억울한 마음을 담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희는 끝까지 싸워보려고 합니다. 작은 지혜도 좋으니 싸울 수 있는 방법을 같이 나눠주시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같이 화내고 싸워주세요. 고개 숙여 부탁드립니다.
(+ 글 올리고 난 후기.
많은 분들이 하루만에 댓글을 달아주시고 같이 화내주신 덕분에 대표라는 분의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린 후에야 치료는 받고 있는지 걱정이 된다며 연락이 오더군요.
잠수탔던 본사측의 연락은 진작에 저희가 받았어야 하는 상황임에도 연휴여서 담당자가 연락이 잘 되지 않았다.
합니다. 이제서야 업주의 영업권 박탈과 강력한 대응하겠다고 알려온 상태입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고 나서야 죄송하다는 말과 저희의 건강에 대해서 논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으며
업주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고 이제서야 저희 편에 선다는 본사측의 대응도, 업주에게 들어져 있는 보험으로 치료비 부담해주고, 업주를 버리는 것으로 이 사태를 끝내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항에 대한 매뉴얼들도 이제서야 만든다고 합니다.
이 일로 인해 한 가정이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잃은게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강력대응하겠다고 말씀드린 상태입니다. )
+ 10월 3일
저는 오늘 결국 아이를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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